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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쟁의발생 결의, 본격 파업수순 돌입

등록 2017.07.11 17: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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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11일 오후 현대자동차 노조가 울산 북구 현대차문회회관 체육관에서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노조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07.11.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11일 오후 현대자동차 노조가 울산 북구 현대차문화회관 체육관에서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노조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07.11.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이하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등 본격적인 파업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차문화회관 체육관에서 제131차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참석한 대의원 396명의 만장일치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이어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노조 적립금을 쟁의대책비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오는 13~14일 이틀간 전체 조합원 4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찬반투표가 재적대비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고 오는 17일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조합원들에게 일방적인 양보와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오는 8월 중 임단협 타결이 최우선 목표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파업보다는 조정과 협상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지난 6일 열린 임단협 20차 교섭에서 일괄제시안을 요구했으나 회사가 이에 응하지 않자 곧바로 결렬을 선언했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6일 오전 금속노조 울산 현대자동차지부가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한 가운데 박유기 지부장이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노조측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7.07.06.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6일 오전 금속노조 울산 현대자동차지부가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한 가운데 박유기 지부장이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노조측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7.07.06. [email protected]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연이은 파업을 실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생산차질을 기록하는 등 5년 연속 파업했다.

 노조는 지난해 12년 만에 전면파업을 벌이는 등 24일간 파업을 이어갔고 12차례에 걸쳐 주말특근을 거부했다.

 노조의 강도 높은 파업으로 지난해 차량 14만2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3조1000억원 규모의 생산차질이 빚어졌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교섭 안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한 것"이라며 "노사가 좀 더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교섭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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