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 “남중국해서 더는 섬·암초 점령하지 않겠다” 천명

등록 2017.08.16 10:29: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남중국해 스카보러섬(중국명 황옌다오) 인근 해상에서 중국 해경이 조업 중인 필리핀 어선에 접근하고 있다. 2016.07.12

남중국해 스카보러섬(중국명 황옌다오) 인근 해상에서 중국 해경이 조업 중인 필리핀 어선에 접근하고 있다. 2016.07.1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필리핀에 남중국해에서 새로운 영유권 주장을 하지 않겠다고 보장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과 마닐라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지난 14일 필리핀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새로운 섬과 암초 점령을 금지하는 '잠정적인 협정'에 합의했다고 보고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필리핀 협상대표를 맡은 알란 카예타노 외무장관이 "중국 측이 남중국해에서 더는 분쟁을 빚는 섬과 암초를 점거하지 않겠으며 스카보러섬(화옌다오)에 건조물을 세우지도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스카보러섬은 필리핀 루손섬에서 약 200km 떨어진 근해 어장이지만 중국이 2012년에 무단 점거해 실효 지배하면서 작년까지 필리핀 어선의 접근을 봉쇄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카예타노 외무장관의 교섭으로 남중국해에서 '현상 유지' 상황이 조성됐다며 "앞으로 중국이 (필리핀 인근 남중국해에 있는)섬이나 암초를 점거할 때는 대단히 심각한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로젠자나 장관은 중국 선박 5척이 지난 12일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에 있는 필리핀 실효 지배의 파구아사섬에서 5km 떨어진 해역에 출현한 사실에 대한 질의에는 답변을 피했다.

필리핀 야당의원 게이리 알레하노는 중국 어선이 이틀 전에 파구아사 부근에서 필리핀 순시선의 감시 활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카예타노 외무장관은 중국과 필리핀이 12개월 내로 남중국해 수역에서 공동 석유탐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