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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내리막길에서 수레·고물에 깔린 노인 구한 경찰·시민

등록 2017.08.18 08: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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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주택가 골목 내리막길에서 고물을 실은 수레에 깔린 80대 노인을 경찰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 구한 사실이 18일 뒤늦게 알려졌다. 2017.08.18. (사진=광주 서부경찰서 제공 블랙박스 영상)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주택가 골목 내리막길에서 고물을 실은 수레에 깔린 80대 노인을 경찰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 구한 사실이 18일 뒤늦게 알려졌다. 2017.08.18. (사진=광주 서부경찰서 제공 블랙박스 영상)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배동민 기자 = 주택가 골목 내리막길에서 고물을 실은 수레에 깔린 할아버지를 경찰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0시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교회 앞 주택가 골목 내리막길에서 이모(81)씨가 수레와 고물에 깔려 쓰러졌다.

 이씨는 손수레와 전동 휠체어 등 고물 더미 아래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주변을 순찰중이던 서부경찰서 화정지구대 경찰관들이 이씨를 발견했다. 순찰차를 세우고 뛰쳐나가려던 순간 앞서 가던 차와 마주오던 차가 일제히 멈춰섰다.

 황급히 차에서 내린 시민 2명이 이씨에게 향했고 경찰과 힘을 모아 수레와 고물 더미에 깔린 이씨를 구조했다.

 이들은 의식이 없는 이씨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 조치를 취하며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진 이씨는 의식을 되찾아 퇴원 뒤 정상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어딘가에서 주운 전동 휠체어 등 고물을 많이 싣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던 중 수레의 무게와 속도를 견디지 못하고 앞으로 쓰러진 것 같다"며 "머리에 충격을 받은 이씨는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도움을 준 시민 2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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