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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가출 청소년 동원해 음주운전 유도' 조폭 낀 고의사고 사기단 검거

등록 2017.09.04 11: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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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가출 청소년 동원해 음주운전 유도' 조폭 낀 고의사고 사기단 검거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채팅 앱으로 성매수남을 유인해 음주운전을 하게 한 뒤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4일 채팅 앱으로 청소년과 조건 만남을 하려던 남성을 음주운전하게 한 뒤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 등을 뜯어낸 혐의(공갈·사기)로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김모(19)씨와 박모(18·여)양 등 가출한 여성 청소년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구속된 4명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조폭 10명 등 28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 도주한 4명의 뒤를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광주지역 모텔 근처 이면도로 등지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4000만원 상당의 합의·보험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가출한 여성 청소년 6명과 공모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들은 채팅 앱으로 조건만남을 하려던 성매수남을 유인해 함께 술을 마신 뒤 "모텔이나 집으로 가서 술 한 잔 더하자"며 음주운전을 하도록 꼬드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동 장소를 안내하며 교통 법규 위반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렌터카에 타고 있던 4~5명이 고의로 접촉 사고를 내고, "음주운전을 신고하지 않겠다"며 합의금 명목으로 평균 200만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가출 청소년으로부터 성매수남의 차종·차량 번호 등을 메신저로 전달받고,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하던 남성의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목격자들을 동원, 음주운전 무마 분위기를 조성해 합의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고 보험처리한 뒤 병원에 장기간 허위 입원, 보험금을 타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고의 교통사고를 당한 이들은 30~40대 직장인, 사업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 등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으며, 보험 사기 범죄와 관련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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