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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북 외무성 간부, 스위스서 美 전 차관보·日 참사관 비공식 접촉

등록 2017.09.14 08: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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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3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함께 시찰하고 지도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혀있다. 2017.09.03.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3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함께 시찰하고 지도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혀있다. 2017.09.03. (사진=조선중앙TV 캡쳐)[email protected]

새 대북 제재 및 핵·미사일 개발 논의한 듯
일본 참사관, 북 외무성 부국장에게 핵실험 강력 항의

【서울=뉴시스】유세진·김혜경 기자 = 북한 외무성 북미국의 최강일 부국장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스위스에서 개최된 국제 회의에서 에번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비공식 접촉,  6차 핵실험에 따라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NHK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앞서 13일 산케이 신문은 최 부국장이 스위스 회의에서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과 만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스위스 외교부와 제네바 안전보장정책연구소의 공동 주최로 개최되는 반관반민 국제회의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북한, 러시아 등의 정부 당국자가 참석해 한반도 문제 및 동아시아 안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북한 외무성 북미국 간부들은 1년에 몇 차례 유럽과 동남아 등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를 이용해 미국의 전직 정부 당국자들과 접촉하며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왔는데 이번 접촉 역시 그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보인다.

 NHK에 따르면, 최 부국장은 리비어 전 미국 차관보와의 만남 이후 "어떤 대화가 오고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않은 채 회담장을 떠났다. 회담의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산케이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일본에서는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이 참석했다. 일본 외무성은 나마즈 참사관이 12일 회의에 참석한 최 부국장을 잠시 만나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때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항의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나마즈 참사관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모든 납치 피해자를 일본으로 귀국시킬 것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성은 이에 대한 최 부국장의 반응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이번 접촉은 한반도의 비핵화 논의를 위한 본격적인 대화가 아니라 북한의 도발에 항의하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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