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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엔 안보리, 9년만에 미얀마 관련 언론성명 채택

등록 2017.09.14 08: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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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둠 =AP/뉴시스】미얀마 정부군과 로힝야 무장조직 간의 충돌을 피해 국경넘어 방글라데시 군둠에 온 로힝야 난민들이 3일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음식을 받기 위해 손을 뻗고 있다. 2017.09.04

【군둠 =AP/뉴시스】미얀마 정부군과 로힝야 무장조직 간의 충돌을 피해 국경넘어 방글라데시 군둠에 온 로힝야 난민들이 3일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음식을 받기 위해 손을 뻗고 있다. 2017.09.04

【방콕(태국)=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엔 안보리가 13일(미 뉴욕 시간) 37만명이 넘는 로힝야족 무슬림들을 방글라데시로 탈출하게 만든 미얀마 라카인주에서의 폭력 사태를 비난하면서 이러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매슈 라이크로프트 유엔주재 영국 대사는 안보리가 비공개로 미얀마 사태를 논의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언론성명(press statement)은 미얀마 상황과 관련해 안보리에서 9년 만에 처음으로 채택된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미얀마 치안부대가 로힝야족에 대해 과도한 폭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성명은 이어 상황을 진정시키고 법과 질서, 민간인 보호, 난민 문제 해결 등이 다시 확보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안보리는 또 방글라데시의 난민 지원 노력을 칭송하면서 유엔과 다른 국제사회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크로프트 대사는 몇몇 회원국들은 미얀마 라카인주와 로힝야족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재앙"에 대해 공개회의를 열어야 하며 미얀마 사태에 대해 의장성명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의장성명은 언론성명과는 달리 공식 기록으로 남게 된다.

 이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에서 로힝야족 무슬림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인종청소가 벌어지고 있다며 미얀마 정부는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폭력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미얀마 정부는 법의 통치를 회복해야만 하며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로힝야 난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로힝야족의 권리를 인정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라카인주에서의 폭력 사태가 인종청소라는 자이드 라드 알-후세인 유엔 인권대표의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로힝야족 인구의 3분의 1이 탈출한 상황에서 이를 표현할 말이 그 외에 더 적절한 것이 있냐"고 답해 인종청소로 생각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구테흐스는 또 지난주 미얀마 당국에 폭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을 때만 해도 로힝야족 난민 수는 12만5000명 정도에 그쳤는데 지금은 거의 38만명 가까이 달해 3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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