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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주재 러 대사-최선희 北 북미국장 접촉 눈길···한반도 문제 적극 개입 행보

등록 2017.09.19 06: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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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외무성 최선희 북아메리카국 국장이 "여건이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13일 홍콩 펑황TV는 최 국장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북미 간 비공식 채널인 1·5트랙(반관반민) 대화를 마치고 12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에 탑승하기 직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최국장. (사진출처: 펑황TV캡쳐)

【서울=뉴시스】북한 외무성 최선희 북아메리카국 국장이 "여건이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13일 홍콩 펑황TV는 최 국장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북미 간 비공식 채널인 1·5트랙(반관반민) 대화를 마치고 12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에 탑승하기 직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최국장. (사진출처: 펑황TV캡쳐)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최선희 북미국장과 만나 한반도 문제에 관해 논의해 주목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마체고라 대사와 최 국장이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으며, 복잡한 외교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최 국장에게 이달 말 러시아를 방문해달라고 초청하기까지 했다.

 최 국장이 북한의 대미협상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접촉은 러시아가 북핵 및 미사일 도발 관련 협상 중재에 적극 개입하려는 행보로  RFA는 분석했다. 러시아는 한반도 및 동아시아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도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2~13일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18일 국무무의 카티나 애덤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현재 미국이 추진 중인 강력한 대북 압박 정책의 일환으로 러시아 외무부 관리들과 북한 문제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호주국립대학의 러시아 출신 전문가 레오니드 페트로프 박사는 RFA에 러시아가 북핵 문제에 있어 미국과 북한 간의 '새로운 협상 방식(new format for negotiations)'을 만들어 내려 한다고 분석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매슈 코티 연구원은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사회간접시설 투자, 북한 노동자 고용 등을 통해 대북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증가시키며 북핵 문제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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