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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 "카탈루냐 분리독립 막기 위해 자치권 중단 검토"

등록 2017.10.08 13: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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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AP/뉴시스】스페인과 카탈루냐 자치정부 간 분리독립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 도시에서 양측간 대화와 협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7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산하우메 광장 스페인 광장에서 흰옷을 입은 시위대가 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17.10.07

【바르셀로나=AP/뉴시스】스페인과 카탈루냐 자치정부 간 분리독립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 도시에서 양측간 대화와 협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7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산하우메 광장 스페인 광장에서 흰옷을 입은 시위대가 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17.10.0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7일(현지시간)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막기 위해 이 지역의 자치권을 중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일간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헌법을 통해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해산하고 새 선거를 추진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법이 허용하는 안에서 어떤 것도 전적으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라호이는 "극단적 해법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면 이상적이겠지만 이를 막으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며 "독립 선언 위협을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철회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오는 9일 의회를 소집해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선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일 실시한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찬성 90%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투표 자체가 위헌이기 때문에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인정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 공권력을 투입해 카탈루냐 주민들의 투표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8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다.

 라호이 총리는 경찰의 카탈루냐 주민 폭력 진압에 관해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분리독립주의자들이 국가의 주권을 위험에 몰아넣고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대화를 해야 한다는 요청에 관해서는 협상 여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분리독립 선언은 아무 것도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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