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S 2차전]양현종, 20승 투수의 품격 '완봉 역투'

등록 2017.10.26 22:13: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8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관중 응원을 유도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7.10.26.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8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관중 응원을 유도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7.10.26. [email protected]

9이닝 10K 무실점…1-0 개인 완봉승 KS 최초·PS 3번째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완봉승 투수 등극

【광주=뉴시스】김희준 기자 =KIA 타이거즈의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29)이 에이스에 걸맞는 쾌투를 선보였다.

 양현종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을 내주고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0승 투수의 품격을 보여준 양현종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50점을 올리고, 1차전에서도 홈런 두 방을 때려낸 두산 타선은 양현종 앞에 침묵했다.

 122개의 공을 던지며 경기 끝까지 마운드를 지킨 양현종은 삼진을 무려 11개나 솎아냈다. 볼넷은 2개에 불과했다.

 한국시리즈에서 1-0 개인 완봉승은 양현종이 최초다.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역대 세 번째다.

 한국시리즈 완봉승은 통산 2009년 10월22일 한국시리즈 5차전의 아퀼리노 로페즈 이후 8년 만이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 됐다.

 양현종은 올 시즌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와 함께 KIA의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뤘다.

 올해 31경기에 등판해 193⅓이닝을 소화한 양현종은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1999년 현대 유니콘스의 정민태 이후 18년 만에 토종 투수 20승 달성이었다. 선발승으로만 따지면 1995년 LG 트윈스의 이상훈 이후 22년 만이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7회 1사 2루 위기를 스스로 넘기고 있다. 2017.10.26.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7회 1사 2루 위기를 스스로 넘기고 있다. 2017.10.26. [email protected]

KIA가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2009년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양현종은 8년 만에 오른 한국시리즈 선발 마운드에서 또다시 역사를 창조했다.

 양현종은 시속 140㎞ 중후반대의 힘있는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지난 2일 수원 kt전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한 뒤 3주 넘게 휴식을 취한 양현종은 구위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초 첫 상대인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오재원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김재환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이후부터 4회까지 양현종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12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양현종은 2,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삼진도 2개를 추가했다.

 4회 오재원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양현종은 박건우, 김재환을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냈다.

 양현종은 5회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노히트 행진'이 깨졌다.

 양현종은 양의지, 닉 에반스에게 체인지업으로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연달아 주자를 아웃시켰고, 계속된 2사 1루에서 허경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광주=뉴시스】박주성 기자 = 2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베어스 대 KIA타이거즈 경기,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KIA 선발 양현종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10.26. park7691@newsis.com

【광주=뉴시스】박주성 기자 = 2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베어스 대 KIA타이거즈 경기,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KIA 선발 양현종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10.26. [email protected]

6회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직구 3개를 던져 3구 삼진으로 잡은 양현종은 민병헌에게 2구째 직구를 공략당해 2루타를 얻어맞았다.

 양현종은 후속타자 오재원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처리했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린 양현종은 직구, 슬라이더 조합으로 김재환을 삼진 처리했다.

 양현종은 7회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후 양의지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루의 위기를 만났다.

 하지만 체인지업으로 두 차례나 에반스의 헛손질을 끌어내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양현종은 허경민에게 직구로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까지 투구수가 93개에 불과했던 양현종은 8회를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박건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완봉승에 청신호를 켰다.

 김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양현종은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양현종은 11구 승부 끝에 양의지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