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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호텔 폭탄테러 사망자 23 부상자 30명으로 늘어나

등록 2017.10.29 06: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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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말리아 호텔 폭탄테러 사망자 23 부상자 30명으로 늘어나

【모가디슈(소말리아)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한 호텔 밖에서 28일(현지시간)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  보안군이 건물 안에 진입해 수색을 계속하는 동안 폭발음이 두 차례 더 들렸고 그 중 한번은 진압군이 자살폭탄 조끼를 분해하면서 일어났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모가디슈의 대통령궁 근처에 있는 '나사 하블로드' 호텔로, 모하메드 후세인 진압군대령은 AP통신과의 통화에서 정부 고관들을 포함한 20명 넘는 사람들이 호텔 꼭대기 층에  숨어있는 무장 테러범들에게  인질로 잡혀있다고 말했다.

 테러범 일당은 5명으로 그 중 3명이 살해당했다고 그는 말했다.  다른 2명은 수류탄을 던지며 저항했고 건물의 전기를 차단해 밤이 오면서 그곳은 암흑이 되었다.

 모가디슈에서는 2주 전에도 폭탄 테러사건이 일어나 시내 가장 번화한 거리에서 대형 트럭의 폭탄이 터져 350명이 사망하는 이 나라 최악의 테러 참사가 일어났었다.
 
 사건 직후 아프리카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알-샤바브'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으며, 호텔 내부에서 총격을 벌이는 것도 이 단체의 조직원들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인은 피살자 가운데에는 엄마와  세 아이도 있었으며  그 중 한 명은 아기였고 모두 머리를 총에 맞아 숨졌다고 말했다.  전직 소말리아 경찰 대령과 전직 국회의원도 살해당했다.  사건 현장 사진에는 뒤틀린 차량들과  유리창이 모두 깨져 벽만 남은 옆 건물이 드러났다.

 소말리아 호텔 폭탄테러 사망자 23 부상자 30명으로 늘어나

생존자인 모하메드 데크 하지는 주차된 차 옆을 걸어가는데 폭발이 일어났고 차량은 대파되었지만 자신은 어깨와 머리에 유리파편으로 상처를 입었지만 살아남았다고 병원 침대에서 말했다.  그는 호텔 현관에서 폭발이 일어난 뒤 무장한 군복 차림의 남자 최소 3명이 안으로 뛰어들어가는 것을 보았고  호텔에 진격하는 알-샤바브 전사들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전의 폭탄 테러에서도 군인복장으로 위장했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트럼 정문 앞에서 트럭이 고장난 척 하면서 차를 멈췄고 경비가 삼엄한 호텔 앞에서 차를 돌리는 순간 폭탄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알-샤바브는 모가디슈 지역에서 중요 인사와 고관들을 주로 노려왔지만 지난 번 폭탄테러로 대량 살상이 발생했을 때에도 당국은 그런 사실은 밝히지 않고 워낙 사상자수가 많아서 테러범들이 소말리아 국민의 분노를 우려해  더 이상 일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모하메드 압둘라이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전시사태'를 선포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했지만  소말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2만2000명의 아프리카 연합(AU) 군대가 2020년까지 철수할 예정이어서 소말리아군 만으로 치안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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