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산업/기업

'17조 훈련기 수출 성사될까' 트럼프 방한에 방산업계 '들썩'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7-11-08 11:53:27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록히드마틴이 공동개발한 미국 수출형 고등훈련기 T-50A가 지난해 6월 경남 사천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다. T-50A 초도비행에는 KAI 조종사 1명(이동규 수석)과 미국 록히드마틴 조종사 1명(마크 워드, Mark Ward)이 탑승한 가운데 약 50여 분 간 진행되었으며, 국방부, 공군, 방위사업청 관계자와 KAI, 록히드마틴 실무진 등이 참관했다. 2016.06.03.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photo@newsis.com
트럼프 "한국, 수십억달러 美군사전략자산 주문키로"
文대통령, 6월 방미시 트럼프에 T-50A 구매 제안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정부에 '무기판매'를 요청하고, 우리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양국간 무기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17조 규모의 대미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방산업계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지난 7일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에 불만을 토로하며 이른바 '트럼프 청구서'를 내밀었다. 추가적 무기구매를 요청한 것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핵추진 잠수함 등 미국 첨단 군사정찰자산 구매와 개발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는 한국의 자체방위력 증강을 위해 전례없는 수준의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며 "한국의 최첨단 군 정찰자산 획득을 위한 협의도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이 미국의 군사장비를 구매,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고, 회담이 끝난 후에는 "한국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미국 군사전략자산을 주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미국산 무기구매 쇼핑목록'으로는 핵추진 잠수함, F-35A 스텔스기, SM-3 대공미사일, P-8A 해상초계기 등이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핵추진 잠수함, 최첨단 정찰자산 등 2가지는 우리 정부가 향후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며 "새로운 무기획득의 프로세스가 시작됐지만 즉시 결론이 나지 않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두 가지는) 구입을 할 수도 있고, 한미가 같이 개발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측면에서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방산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추진 중인 17조원 규모의 대미 방산 수출 성패가 트럼프의 의중에 달린 상황인데다, 한미간 무기공동개발이 이뤄질 경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국방력 강화를 위해 최첨단 미국 전투기를 더 구입하는 대신에 미국이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A를 사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방안이 있느냐"며 놀라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 등을 조종할 비행사 양성용으로 차세대 고등훈련기 구매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1차 도입물량은 350대로 17조원에 달한다. KAI의 훈련기는 이미 실전에 배치된 토종 고등훈련기 'T-50A'를 개조한 모델로, 최대 경쟁자는 '미국 보잉-스웨덴 사브' 컨소시엄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T-50A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정부가 무기를 대량 구입하기로 한 만큼 아무래도 T-50A 수출에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겠느냐"며 "미국이 확답을 한 상황은 아니지만 나쁘지는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비공개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pjy@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산업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