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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키우면 독거노인 우울감·외로움 감소

등록 2017.11.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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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키우면 독거노인 우울감·외로움 감소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독거노인이 반려식물을 키우면 우울감과 외로움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식물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식물'로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관리, 정서적 안정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서울시가 올해 70세 이상 저소득 독거노인 2000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 보급 사업을 시범 운영한 결과 우울감·외로움 해소와 주변 이웃들과의 친밀감 형성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조사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우울감·외로움 해소(92점), 주변 이웃들과 친밀감 형성(83점), 실내 환경개선 (89점), 식물에 관심 증가(93점), 향후 사업에 재참여의사(88점) 등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가 나왔다.

 독거노인 가구에 보급된 반려식물은 화훼생산자, 원예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식물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했다. 아이비·고무나무·자금우 등 공기정화능력이 우수하고 관리가 편한 품종이 선정됐다.

반려식물 키우면 독거노인 우울감·외로움 감소

원예치료사가 자치구 생활관리사와 함께 정기적으로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식물 관리 방법을 안내했다.

 반려식물 보급 사업에 참여한 원예치료사 정미애(47)씨는 "처음에는 방문하는 것조차 꺼려하시던 분들이 이제는 저를 기다린다"며 "방문할 때마다 그동안 잘 키웠다고 자랑하시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사업 수행을 맡은 박천호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회장은 "서울시 반려식물 보급사업은 홀몸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 화훼생산자의 농가 소득 증대, 원예치료사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여러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광남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반려식물 보급 사업은 도시농업을 통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건강한 일상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반려식물의 긍정적인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보급과 사후관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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