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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세월호 유골은폐, 하늘·땅 분노…사회적참사법 통과 최선"

등록 2017.11.24 09: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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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3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2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3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24. [email protected]

최명길 "3급 공무원이 '책임질 테니 알리지 말라'했다? 누가 믿나"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미수습자 유골 은폐 논란에 대해 "미수습자의 유골을 발견하고 닷새 동안 은폐한 것은 하늘과 땅이 함께 분노할 일"이라고 개탄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한 치의 숨김도 없이 진상을 밝히길 바란다. 숨김이 있을 경우 이는 엄청난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은 오늘 사회적 참사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사회적 참사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 때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며 "진실 규명과 유가족 뜻 반영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최명길 최고위원은 "해양수산부의 3급 공무원인 김현태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이 '내가 책임질 테니까 이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며 "이 말을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이건 신화, 혹은 영웅전에 나오는 얘기"라고 은폐 과정에 보다 윗선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 최고위원은 "전 국민이 3년 반을 지켜봐온 현장에서 유골이 나왔는데 다음날 미수습자 5명의 합동영결식에 차질이 있을까봐 자신의 책임 하에 유골 발견을 알리지 않았다는 건데, 이건 너무 허술한 작문"이라며 "이건 '탁 치니까 억 하고 쓰러졌다'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설명 이후 가장 웃기는 설명"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진행된 제3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17.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진행된 제3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대한민국 공무원 중 자신의 업적이 될 발견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다음날 미수습자 장례식을 위해 덮어둘 사람이 있나. 그로 인해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은 없고 잘못되면 파면과 구속이 기다리는데 그런 행동을 누가 하겠나"라고 꼬집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의 진상을 밝히라고 광화문에서 단식한 대통령이다. 그런 대통령에게 3년 반을 기다린 유골이 나왔는데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공무원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최고위원은 "답은 자명하다. 발견 당일 상부 어디까지 보고됐는지 빨리 밝혀야 한다"고 추궁했다. 이어 "이 일을 해양수산부가 할 수 있는 일인가. 손을 빨리 떼라"라며 "독립적 기관이 나서서 감사 혹은 수사를 해야 할 일이다. 청와대가 더 큰 문제가 드러나는 게 두려워 진상조사를 해양수산부에 맡긴다면 그건 엄청난 화근을 끌어안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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