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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전환기는 2020년까지…미래관계 구현은 2021년부터"

등록 2017.12.19 10:47:37수정 2017.12.19 11: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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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날 EU집행위원회와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2017.12.08

【브뤼셀=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날 EU집행위원회와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2017.12.08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영국과의 브렉시트 2단계 협상을 앞두고 있는 유럽연합(EU) 관리가 2020년까지 '포스트 브렉시트' 전환기를 두고 2021년부터 무역협정 등 본격적인 미래 관계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대표의 수석고문인 스테판 데 링크는 이날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연설에서 "2020년 말이 포스트 브렉시트 전환기의 자연스러운 종말이라고 본다"며 "우리의 목표는 2021년 1월에 (영국과의) 미래관계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환기 동안 새로운 EU의 규칙이 영국에 적용돼야 한다"며 "체리 피킹(유리한 것만 고르는 행위)이나 뷔페 스타일(원하는 것만 선택하는 행위) 전환기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지난 15일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2단계 협상에 본격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1월부터 포스트 브렉시트에 대한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무역관계 등 실질적인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은 3월 이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반면 3월까지 주요 원칙에 대한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미래 관계에 대한 논의가 곧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하원에서 EU탈퇴법안 수정안이 찬성 309표, 반대 305표로 통과됐다.

 특히 EU와 영국의 브렉시트 최종 합의안에 대한 의회 표결권을 보장하도록 하는 수정안을 발의한 도미니크 그리브 의원 등 보수당 의원 11명이 EU탈퇴법안 수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내에서도 이탈 여론이 나오고 있어 EU와의 정상적인 협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메이 총리는 이날 전환기 규정에서 EU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던 유럽사법재판소(ECJ)의 관할권 행사를 받아들이는 한편 영국이 전환기 이후에 EU 외의 국가와 무역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EU의 요구를 받아들일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협상을 통해 미래의 독립적인 무역협상을 준비할 것"이라며 "제3국과의 무역 거래도 가능하다면 전환기 이후에 발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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