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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63% "세제개편안은 기업·부유층 위한 것"

등록 2017.12.20 09: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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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 감세 및 일자리 법안의 상하원 조정안이 마련된 후 백악관에서 법안 통과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2017. 12. 19.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 감세 및 일자리 법안의 상하원 조정안이 마련된 후 백악관에서 법안 통과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2017. 12. 19.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심차게 몰아붙이고 있는 세제개편안에 대해 미국 국민 3명 중 2명은 "기업과 부유층을 돕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4%는 트럼프의 세제개편안이 좋은 생각이라고 응답한 반면 41%는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10월에 실시한 동일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5%는 좋은 생각이라고 답했고, 35%는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세제개편안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미국인이 2달 사이 6%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응답자의 63%는 트럼프의 세제개편안이 대부분 기업과 부유층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고안됐다고 생각했고, 22%만이 모든 미국인들에게 평등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했다. 단 7%만이 중산층을 돕기 위해 고안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 53%, 트럼프 지지자 57%는 세제개편안에 찬성했고 민주당 지지자 65%,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 75%는 이에 반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트럼프의 당선을 이끌었던 농촌에 사는 사람들과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들의 각각 28%, 29%만이 세제개편안에 찬성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3~15일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법 등을 통해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3.27%다. 

한편 공화당의 세제개편안은 이날 하원을 통과했다. 현재 상원에서는 세제개편안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날 늦은 오후 또는 20일 오전에 표결에 나선다. 하원을 통과한 세제개편안은 현행 최고 35%인 법인세율을 21%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소득세 최고 세율도 39.6%에서 37%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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