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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硏 "최저임금 여파 농업소득 8.7% 줄듯"

등록 2018.01.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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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연구원, 23일 '농업전망 2018 보고서' 발표
농가인구 2.1%↓, 농가호수 1.0%↓…고령화는 심화
동물복지형 산란계 사육밀도 조정에 계란 값 5.2%↑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 여파로 농업소득이 8.7%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3일 내놓은 '농업전망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올 농업소득은 1년 전(1110만원)보다 8.7% 감소한 1014만원 내외로 전망됐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에 농업임금이 13.0% 오르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투입재 가격이 2.1% 상승하면서 농업경영비가 늘 것이란 분석에 기인한다.

올해 농업경영비는 2256만원으로 1년 전(2181만원)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봤다.

농업소득이 줄면서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5%로 1년 전(28.7%)보다 3.2%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농업소득은 농사 활동으로 얻은 소득을 말한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과 농업과 무관한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농업외소득, 기초연금·쌀직불금 등 공·사적 보조금이 포함된 이전소득, 일시적인 소득인 비경상소득으로 구성된다.

농업외소득(1564만→1744만원)과 이전소득(890만→900만원)도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1.5%,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비경상소득(310만→311만원)은 0.2% 증가가 예상된다.

농가소득은 1년 전(3874만원)보다 2.4% 늘어난 3969만원으로 전망했다. 영농 규모 확대로 농업외소득과 이전소득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전년 증가 폭인 4.2%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올해 도시근로자 가구소득 대비 농가소득비중은 62.9%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농가인구는 1년 전보다 2.1% 감소한 239만명, 농가호수는 1.0% 줄어든 105만호로 추정했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은 1년 전보다 1.0%포인트 증가한 42.2%로 고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봤다.

농업 생산액은 1년 전보다 0.8% 증가한 48조9680억원으로 전망됐다.

올해 단경기(7~9월) 산지 쌀 가격은 80㎏당 15만9000원 내외로, 쌀 생산량은 생산조정제의 목표 면적이 계획대로 달성된다는 전제 하에 1년 전보다 6.2% 감소한 372만5000t 수준으로 각각 예상했다.

한우고기 도매 가격은 1년 전보다 5.2% 상승한 1만7579원/kg, 돼지고기 도매 가격은 9.4% 하락한 4481원/kg으로 추정했다.
 
동물복지형 산란계(알낳는 닭) 사육밀도 조정으로 사육마릿수가 112만 마리(1.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계란 값은 5.2% 오를 것으로 봤다.

농경연은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농촌의 미래'를 주제로 2018 농업전망 대회를 개최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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