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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신임 금투협회장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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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1-24 15:50:24  |  수정 2018-02-05 10: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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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을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금투협회장은 '한국 자본시장의 대표'로 불린다. 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 선물업협회 등 3개 협회를 통합해 출범한 거대 조직이다. 정회원과 준회원, 특별회원을 포함한 총 회원사가 370여개에 달한다. 직원수 약 220여명에 연간 예산도 400억~600억원 규모다. 금투협회장은 대외적으로는 금융투자업계의 대표이면서 내부적으로는 증권·운용 등 업계 간 마찰을 조정하는 중재자 역할도 수행한다.

중요한 자리다 보니 과거 금투협회장 선거에서는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반면 이번에는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황영기 현 회장의 연임 포기 직후에는 정부가 미는 '낙하산' 인사가 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후보들의 면면이 확정된 후에는 논란도 잠잠해졌다.

누가 4대 회장 자리에 오르더라도 업계 현안 해결에 바로 나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사실 황 회장이 현 정부와 "결이 다르다"며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을 때 업계 관계자들은 적잖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재임중 그는 '검투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강력한 추진력을 보였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한국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및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도입 등 업계의 숙원을 풀어줬다.

황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3일이면 끝난다. 업계에는 여전히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당장 초대형 IB는 핵심사업인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5개사 가운데 1개사만 받아 '반쪽짜리'로 출범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과 금융시장에서의 역할 확대를 위해 금투협이 내놓은 '증권회사 국내외 균형 발전 방안'의 30대 핵심과제 성과도 만들어야 한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 정부의 자본시장 혁신 정책에 발맞춰야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하다.

무엇보다 초대형 IB 인가 과정에서 재차 불거졌던 은행권과의 갈등에서 밀리지 않을 힘 있는 후보를 업계는 원하고 있다. 국내 금융산업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아 증권업은 항상 '서자' 취급을 받는다는 강한 인식때문이다.

새 회장의 임기는 입춘(立春)인 오는 2월4일부터 시작된다. 새 회장에 누가 되더라도 따스한 봄바람을 몰고 올 수 있는 인물이기를 금투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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