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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템페스트' 페루 28일 공연...예경 "답답하네"

등록 2018.02.22 09: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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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태석, 연출가. 2018.02.20. (사진 = 극단 목화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오태석, 연출가. 2018.02.20. (사진 = 극단 목화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오태석 극단 목화 레퍼토리 대표의 대표작인 '템페스트'가 예정대로 페루에서 공연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공연계에 따르면 '템페스트'는 페루 리마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청돼 28일과 3월 1일 이틀간 현지에서 공연한다.

공연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데다가 현지 공연 비용을 한국의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현지 축제가 공동으로 부담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 힘든 한국 측은 답답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는 한국적인 리듬과 정서, 전통음악을 통해 새로운 연극적 양식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런 양식이 집약된 '템페스트'는 영국, 미국, 칠레 등에서 공연했고 최근 남산국악당 무대에도 올랐다.

이와 함께 오 대표는 각종 정부 지원 사업 등에서 재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 극단 목화는 내달 15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신작 '모래시계'를 공연할 예정인데,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의 '창작산실' 선정작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연하기 때문이다. 공연계는 물론 일반 대중 사이에서 오 대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문예위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문예위는 23일 입장을 낸다.

오 대표의 성추문이 공식적인 사실로 확인되면 그에 대한 흔적 지우기 역시 번질 것으로 보인다. 그의 희곡 '춘풍의 처' '자전거' '부자유친' 등은 고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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