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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MB·朴 9년 보내며 '보수가 안보·경제 잘한다'는 말 거짓말 돼"

등록 2018.02.28 11: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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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2018.02.27.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2018.02.27. [email protected]


 "경제는 DJ·盧 때보다 못하고 북 미사일 실험도 못막아"
 "진보세력에 안보·경제 맡기는 것도 큰일난다고 생각"
 "한국당이 반성해 주체적 보수되면 바른미래 왜 있겠나"
 "한국전쟁 이후 전쟁 가능성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8일 "'보수가 경제를 살린다', '보수가 안보를 살린다'는 말은 이제 거짓말이 됐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열린 교우회 특강에서 "지난 2007년 정권을 교체하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을 보낸 현재 보수가 안보를 잘지키고 경제성장을 잘시킨다는 얘길 부끄러워서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우리 보수정당은 안보를 잘지키고 경제를 살린다며 선거를 했다. 한때는 국민도 안보와 경제는 역시 보수라며 우리를 믿어준 적이 있었다"며 "그런데 거짓말이 됐다. 경제는 DJ(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보다 성적이 못했고, 박근혜 정부 때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못막았다"고 지적했다.

 유 공동대표는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나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김대중 정부 때 5%, 노무현 정부 때 4%, 이명박 정부 때 3%, 박근혜 정부 때 2%가 성장했다"며 "북한은 1950년대부터 핵을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이걸 DJ·노무현 때 잘했냐 못했냐, MB(이명박)·박근혜 때 잘했냐 못했냐 따지기 보단 결국 보수와 진보정권 모두 실패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진보 세력이 안보와 경제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역시 저 사람들에게 맡겨놓으면 큰일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늘 개혁보수라고 얘기하는 건 스스로 망해서 정권을 문재인 정부에 넘겨준 이 한국의 보수를 완전히 뜯어고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공동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진정한 보수의 성찰과 반성을 하길 바란다. 그렇게해서 대한민국이 당면한 복합적인 위기를 해결하고 주체적인 보수로 자리매김한다면 저는 바른미래당이라는 게 따로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건 제가 작은 정당에 있기 때문에 한국당이 큰 세력이 그렇게 해줬으면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최근 안보 상황에 대해 유 공동대표는 "제가 느끼기에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은 한국전쟁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 가능성을 중국, 일본 뿐만 아니라 당장 북한과 미국이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제 북한은 (미사일로) 샌프란시스코나 알래스카를 날릴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며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다뤄야 하는 사람인데 그의 입에서 나오는 군사옵션이라는 말을 두고 '에이 (북한과) 타결하고 치우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등이 이 안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인가를 따져봤을 때 저는 그런 능력이 별로 없어 보인다"며 "문 대통령과 운동권 출신 참모들은 북한의 핵미사일이 동포인 우리가 아닌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 전제가 맞다고 보지 않는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일으킬지 모를 전쟁을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 안보는 계속 위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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