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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얼굴보다 발목·허리 걱정부터"···외유내강 미소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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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2-28 17: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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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최동준 기자 = 고양시청 소속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 김아랑이 28일 경기 고양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던 중 미소 짓고 있다. 2018.02.28. photocdj@newsis.com
"얼굴 흉터는 선수로서 마음가짐 확인한 계기"
 "포상금 받으면 아버지 차 사드리고 싶어"

 【고양=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언니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3000m 계주 금메달에 힘을 실은 김아랑(23·고양시청)이 올림픽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28일 고양시청에서 "많은 응원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한다고 말했는데 그런 말에 보답한 것 같다. 기분좋게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아랑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미소 천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시종일관 웃는 얼굴을 보였기 때문이다. 1500m 결승에서 4위에 그쳐 메달을 놓치고도 최민정(20·성남시청)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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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최동준 기자 = 고양시청 소속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 김아랑이 28일 경기 고양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던 중 미소 짓고 있다. 2018.02.28. photocdj@newsis.com
올림픽이 완전히 끝나 인기를 실감할 때도 됐건만 김아랑은 "확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3월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곧바로 진천 선수촌으로 향한 탓이다.

 김아랑은 "해단식을 한 후 세계선수권대회 대비 훈련을 해야 해 진천선수촌에 내려가 훈련하고 있다"며 "취재진의 질문을 많이 받을 때에는 인기가 생겼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힘든 일을 극복하면서 '미소 천사'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대표 선발전을 한 번 떨어지고 나서 주변에서 안 좋은 말을 많이 들었고, 그것을 이겨내느라 힘들었다"며 "여러 힘든 일을 겪으면서 사소한 것 하나에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 그러면서 웃음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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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최동준 기자 = 고양시청 소속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 김아랑이 28일 경기 고양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던 중 미소 짓고 있다. 2018.02.28. photocdj@newsis.com
'미소 천사'라는 별명이 마음에 든다는 김아랑은 "웃는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이고, 내가 웃으면서 주변 분들에게 웃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는 마음이다.

 늘 밝게 웃고 있었지만 올림픽을 치르는 것이 녹록지는 않았다. 맏언니로서 책임감도 있었고, 허리 통증으로 인해 진통제를 먹으면서 운동해야 했다.

  "맏언니 자리가 처음인데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그런 자리에 있게 됐다. 주변 언니, 오빠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힘들 때마다 위로도 많이 받았다"며 "올림픽이 끝난 지금은 맏언니라는 자리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생각하고 싶다. 즐기면서 운동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고 털어놨다.

 또 "훈련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허리 통증이 심해져 진통제를 많이 먹었다. 버틸 수 있는 방법이 진통제 뿐이었다"며 "새벽에 먹고, 오후에 운동할 때 또 먹었다. 심하면 자기 전에 추가로 먹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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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최동준 기자 = 고양시청 소속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 김아랑이 28일 경기 고양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8.02.28. photocdj@newsis.com
김아랑은 문재인 대통령이 여자 1500m 경주 때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준 것을 특별한 경험으로 떠올렸다.

  "국민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하고 있다. 경기장에 직접 찾아와 응원해준 것이 큰 힘이 됐고, 특별한 올림픽이 됐다"고 되돌아봤다.

 김아랑의 왼쪽 눈 밑에는 흉터가 있다. 지난해 1월 동계체전 여자대학부 3000m 경기 도중 스케이트 날에 왼쪽 눈밑 뺨을 6㎝ 베는 바람에 생긴 상처다. 김아랑은 수술을 받은 후에도 밴드로 가리고 다닌다.

 '여자 얼굴에 흉터가 생겨 어떡하냐'는 주변의 걱정이 있지만, 김아랑에게는 특별한 흉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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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최동준 기자 = 고양시청 소속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 김아랑이 28일 경기 고양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던 중 미소 짓고 있다. 2018.02.28. photocdj@newsis.com
  "얼굴을 베는 부상을 당했을 때 주변에서 얼굴을 걱정했지만,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나로서는 발목이나 허리 통증을 걱정했다"며 "선수로서 마음가짐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상처"라고 답했다.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로 포상금을 받게 되는 김아랑은 "아버지 차를 바꿔드리고 싶다"고 했다. "예전부터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포상금을 받으면 차를 꼭 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김아랑의 시선은 이미 미래를 향해 있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4년이 남았다. 베이징올림픽 전에도 많은 대회에 출전할텐데 하나둘씩 최선을 다해 치르면서 준비하면 대표로 선발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표 선발이 된 후 베이징올림픽 목표를 세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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