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내 캐릭터 산업 규모 10조...유통街 '캐릭터 마케팅' 대세로

등록 2018.03.04 08: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내 캐릭터 산업 규모 10조...유통街 '캐릭터 마케팅' 대세로

2016년 11조537억...모바일 메신저 캐릭터 급부상에 11년 만에 5배 급등
면세점 등 유통채널 들 자체개발 캐릭터·캐릭터 존 등 전략적 마케팅 지속
"다양한 분야 상품과 접목돼 막대한 시너지...제품의 글로벌 진출에도 용이"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국내 캐릭터산업 규모가 성장을 거듭하며 11조원을 넘어섰다.

급성장한 국내 캐릭터산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들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유통가에선 심리적 만족도를 중시하는 '가심비'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캐릭터 마케팅과 컬레버레이션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실용성이나 효용성을 따지기 전에 '캐릭터가 귀여워서' 더 많은 비용을 내고도 선뜻 지갑을 여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4일 한국콘텐츠 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1조5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2조700억원에서 11년 만에 5배 급등한 수치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부터 카카오톡, 라인 같은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의 급부상에 힘입었다. 지난해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등의 캐릭터 산업의 수출액은 6956억6000만원(6억4000만 달러)으로 추산됐다. 유아·청소년에 국한됐던 캐릭터 산업의 소비자 층이 확대되고 접목분야도 다양해지면서 산업적인 효과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젊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면세점업계의 경우에는 이전부터 전략적으로 캐릭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18일 오픈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 국내 공항 면세점 최초의 캐릭터 존을 선보였다. 약 300㎡ 규모다. 제1터미널 라인프렌즈, 뽀로로 매장보다 2배 이상 넓은 공간이다. 이곳에는 라인프렌즈, 카카오프렌즈, 방탄소년단 캐릭터 상품까지 인기 캐릭터를 모두 모았다.
롯데면세점 '탱키패밀리'

롯데면세점  '탱키패밀리'

롯데면세점은 자체 개발한 '탱키패밀리' 캐릭터를 선보이며 소비자만족과 함께 중소기업간 상생도 도모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1년 6개월 동안 제작비 6억원을 들여 지난 2015년 탱키패밀리 캐릭터를 개발했다. 탱키, 듀리, 쿵, 키키, 니코, 싱가, 핀, 쿠니 등 8가지 캐릭터다. 이들은 안대·파우치(생활용품), 수첩·메모지(사무용품) 등 1인 기업 또는 청년 중소기업이 제작한 상품들로 구성됐다. 중소기업 및 청년기업들에 탱키패밀리 캐릭터 저작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매출의 3%를 공동으로 기부하는 형태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9월부터 카카오뱅크와 제휴해 혜택을 강화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인천공항점에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로 100달러이상 결제하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한정판 선불카드를 증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업계뿐 아니라 캐릭터 마케팅은 백화점, 편의점 등 유통채널 전반과 함께 식음료, 주류, 스포츠용품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캐릭터는 다양한 분야의 상품과 접목돼 막대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상품의 글로벌 진출도 용이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마케팅은 계속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