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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새 팀명·새 감독 아래서 6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

등록 2018.03.11 17: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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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새 팀명·새 감독 아래서 6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

【원주=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새로운 팀명과 사령탑을 앞세워 6시즌 만에 통산 5번째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DB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69-79로 졌다.

같은 시간 전주에서 홈팀 전주 KCC 역시 서울 삼성에 83-88로 패하면서 DB는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DB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건 '동부산성'의 높이를 앞세웠던 2011~2012시즌 이후 6시즌 만이다.

DB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겪었다. 팀 이름을 '동부'에서 'DB'로 바꿨다. 구단은 "구단 명칭과 엠블럼 변경을 통해 구단 브랜딩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제2의 도약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고 했다.

김영만 전 감독과도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팀 색깔을 바꾸기 위한 과감한 선택이었다.

DB는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의 우승을 이끈 이상범 감독을 영입했다.

공교롭게 당시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삼공사에 무릎을 꿇은 팀이 DB의 전신 동부였다. 과거 자신들에게 아픔을 안겨줬던 적장을 끌어안은 장면이다.

DB는 사실 이번 시즌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동안 우승 3회, 준우승 5회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향후 몇 시즌은 팀 재건을 위한 쉼표로 생각했다.

김주성, 윤호영 등 팀의 핵심들은 서서히 노쇠화에 접어들었고 주축 허웅은 군에 입대했다.

이 감독은 과거 인삼공사에서 성공적인 리빌딩과 함께 팀을 정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 우승의 주역들도 대부분 이 감독이 '모은' 자원들이었다.

DB는 새 팀명과 새 감독 아래서 팀 재건이라는 장기적인 청사진을 꺼냈지만 정규리그 우승으로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한편, DB는 2012~2013시즌까지 원주치악체육관을 홈구장으로 하다가 2013~2014시즌부터 원주종합체육관을 사용하고 있다. 새 구장에서 우승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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