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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필리핀 외무, 남중국해 공동 개발 논의…시진핑 경고 먹히나

등록 2018.03.21 14: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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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AP/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0일(현지시간) 마닐라에서 열린 필리핀 군 창설 82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03.18

【마닐라=AP/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0일(현지시간) 마닐라에서 열린 필리핀 군 창설 82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03.18

"공동 자원 탐사와 채굴 논의"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이지예 기자 =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알란 피터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이 양국 간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공동 개발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21일 만난다.

 AP통신에 따르면 카예타노 장관은 이날 중국 수도 베이징을 방문해 왕 부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양국은 그동안 남중국해에서 공동 에너지 자원 탐사와 채굴을 진행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다.

 중국은 필리핀 인근을 포함해 남중국해 전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국제상설중재재판(PAC)는 2016년 중국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고 필리핀 손을 들어줬지만 중국은 판결을 따르지 않고 있다.

 필리핀은 중국이 자국 해역을 침입할 경우 무력 충돌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하다가 최근 강경책을 완화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과 보다 긴밀한 관계 형성을 추구하면서 영유권 분쟁으로 부딪히기 보다는 중국에 협조해 지원과 투자를 받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필리핀의 입장 변화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영구 집권의 길을 닦은 뒤 중화 민족주의에 기반한 강경한 대외 정책을 펼치고 있는 때에 나타났다.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패권 확대를 노리고 있다.

 시 주석은 20일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서 중국 영토를 조금이라도 분리시키려는 시도는 실패로 끝날 것이며, 중국 분열을 시도하는 세력은 역사의 응징을 받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필리핀은 미국의 동맹이지만 시 주석과 두테르테 대통령 집권기 들어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두테르테는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참여를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고, 중국은 필리핀에 대테러 작전을 위한 군사 장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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