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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저커버그 "정말 죄송하다…의회 증언 기꺼이 응하겠다"

등록 2018.03.22 11: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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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저커버그 "정말 죄송하다…의회 증언 기꺼이 응하겠다"

  CNN방송 인터뷰서 개인정보 유출 파문 사과
  "인터넷에 대한 '올바른' 통제 필요하다고 생각"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기꺼이 이번 파문과 관련한 의회 증언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엄청나게 신뢰를 저버린 일이다. 이런 일이 벌어져 정말 죄송하다"며 "우리는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보호할 기본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이용자 개인정보를 무단 도용한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대해 CA를 지나치게 신뢰했다며 "돌이켜 생각해보면 명백한 실수였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대학의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 알렉산드르 코건은 2013년 페이스북을 활용한 퀴즈앱을 제작했다. 페이스북은 코건이 앱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CA와 무단 공유한 사실을 2015년 파악하고 자료 삭제를 요구했다.

 저커버그 CEO는 당시 코건과 CA로부터 자료를 삭제했다는 공식 확인을 받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며 "이런 실수를 다시는 반복하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 개인정보 도용 파문을 둘러싼 의회 증언 요청이 있다면 응하겠냐는 질문에 "간단히 말하자면, 그게 올바른 일이라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페이스북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을 (의회에) 보내려고 한다"며 "그 게 나라면 기꺼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과 미국 의회 모두가 저커버그 CEO의 조속한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정보기업 규제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 난 우리가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되는 건지 확신히 서지 않는다"며 "질문이 '규제를 해야 하는가 아닌가' 보다는 '무엇이 올바른 규제인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광고에 관한 투명한 규제가 가능하다면 환영한다며 "TV나 지면을 보면 많은 규제들이 있는데 인터넷에는 왜 그렇게 하면 안 되는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 CEO는 앞으로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직접 정보 침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를 구축하고, 불법적인 활동을 하는 앱들이 무엇인지 고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히 이 문제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당시에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점이 후회스럽다"며 "우리가 잘못했고 앞으로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개인정보 유출 파문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 데이터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여러분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는 재발 방지를 위해 페이스북에 광범위한 정보 접근이 가능하던 앱들을 전면 조사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는 앱은 심사를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앱의 접근 권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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