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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데이터 보호 책임 우리에게 있어…우리 실수"

등록 2018.03.22 08:31:57수정 2018.03.22 0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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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데이터 보호 책임 우리에게 있어…우리 실수"


  저커버그, 개인정보유출 파문 나흘만에 입장 밝혀
  재발방지 3단계 사용자데이터 보호 계획 내놓기도
  "이번 파문 코건이 페이스북과 신뢰저버려 벌어져"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5000만명 이상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발생한 지 나흘만에 결국 입장을 밝혔다. 

 뉴욕타임스, CNN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여러분의 데이터를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여러분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중요한 조치를 취했지만 "우리도 실수한 것이 있었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약 1000자 정도로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3단계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우선 페이스북은 2014년 플랫폼 변경 전 "많은 양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모든 앱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고 있는 앱"을 심사하고 있으며, "심사를 받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그 어떤 개발자도 (접근을)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잘못된 정보를 사용하는 앱의 영향을 받는 이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줄 예정이다.

 저커버그 CEO는 또 "페이스북이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개발자의 액세스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뉴스피드 상단에 도구를 만들어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앱의 접근 권한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저커버그 CEO는 하지만 데이터 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앱 개발자인 케임브리지대학 알렉산드르 코건 연구원이 페이스북과의 신뢰를 저버리면서 이번 파문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코건 연구원이 지난 2013년 개인의 성향을 볼 수 있는 퀴즈 앱을 시작했을 당시 30만 명 정도가 이 앱을 설치했으며 당시 페이스북 플랫폼에서는 코건 연구원의 앱을 설치한 사람들의 경우 수천만명에 대해 정보 접근이 가능했다고 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2014년 악성 앱 방지를 위해 플랫폼을 변경했고, 이로 인해 앱의 데이터 접근 범위가 제한됐다는 것이다. 이어 페이스북은 2015년 코건 연구원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데이터를 공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동의 없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없도록 한 페이스북의 정책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알렸고, 그들로부터 자료를 삭제하겠다는 약속 또한 받았다고 저커버그 CEO는 말했다.

 이에 대해 CNN은 저커버그 CEO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실수였다면서 변화를 위한 계획을 제안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유감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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