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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 "트럼프의 '미사일 간다' 트윗, '러시아여 대비하라'는 조언?" 비판

등록 2018.04.11 22: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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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존 볼턴 신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내 캐비넷룸에서 열린 시리아 관련 군장성 회의에 배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2018.04.09

【워싱턴=AP/뉴시스】 존 볼턴 신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내 캐비넷룸에서 열린 시리아 관련 군장성 회의에 배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2018.04.09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뉴욕 타임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여, 시리아에 미사일 날아갈 터이니 각오하라"는 11일 아침 트윗을 러시아에게 '대비하라고 방송하는 것이냐'며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7시(현지시간) 직전 트윗으로 "러시아는 시리아로 발사되는 어떤 미사일이든 모두 격추시키고 말 것이라고 맹세하고 있다. 그래 러시아여 준비 태세를 갖춰라, 미사일들이 날아갈 터이니, 멋지고 새롭고 '스마트'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의혹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 급히 '전보 전신으로 러시아에 알려주고 있는 셈'이라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트럼프는 이전에 이날 자기가 한 것처럼  적, 상대방에게 이쪽 상황을 알려주는 '짓'을 한 지도자들을 비판한 전력이 있어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트럼프는 군사 계획을 일반은 물론 적과 공유하는 것은 적에게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넘기는 것과 같다고 분명히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있다고 타임스는 말했다.

예를 들어, 북한과 긴장 관계가 조성되기 시작할 무렵인 2017년 4월 트럼프는 폭스 앤 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이 불량국가가 미사일 시험을 게속할 경우 자신은 공격을 명령할지 여부를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할 것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전보'로 알리는 짓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 그때 트럼프가 한 말이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어 "나는, '4주 뒤에 우리는 이러이러한 일을 할 계획'이라고 말한 미국의 다른 정부와는 다르다. 그런 식으로는 일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타임스는 상기시켰다. 대선 유세 때 시리아 정책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조롱하고 비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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