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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美국방부 "시리아 화학무기 거점 3곳 타격, 성공적"

등록 2018.04.15 03: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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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시리아 군사공격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으로 영국, 프랑스와 함께 군사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2018.04.14

【워싱턴=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시리아 군사공격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으로 영국, 프랑스와 함께 군사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2018.04.14


【워싱턴=AP/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및 프랑스와 함께 지난 13일 시리아의 화학무기 관련 시설 3곳에 공습을 감행했으며 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했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 및 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미사일이 목표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권이 화학무기 사용 의혹과 관련해 시리아를 공격한 것은 지난해 4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미영프 3국은 지난 13일 시리아의 화학무기 관련 시설 3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미 합참 본부장 케네스 메켄지 중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작전을 세 단어로 표현하자면 정확, 압도적,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개발, 배치,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약화시켰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 발사된 미사일은 지난해 공격의 약 2배인 105발(미국이 85발, 영국과 프랑스가 20발)이다.

 이 가운데 지중해 동부 등에 전개하는 미국 함선 및 원자력잠수함에서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를 66발 발사했으며, B1폭격기를 동원해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 영국, 프랑스 전투기 및 함선도 미사일 공격에 가담했다.

 구체적으로 공격의 표적이 된 3곳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일대의 화학무기의 연구, 제조, 시험 등에 관련된 시설( 76발), 신경작용제인 사린가스를 주로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시리아 도시 홈스 서부의 화학무기 저장시설(22발), 또 홈스에 있는 화학무기 장비 저장시설과 군전략 지휘소(7발)다.

 메켄지 중장은 다마스쿠스 일대의 연구시설은 완전히 파괴돼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리아 화학무기 관련 시설 일부는 이번 공습의 타깃이 되지 않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동맹국인 러시아는 러시아군의 시리아 내 방공시스템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발사한 미사일 103개 중 71개를 격추시켰다고 발표했지만, 메켄지 중장은 "러시아 방공시스템이 가동된 어떤 흔적도 없었다"며 러시아측 주장을 부인했다.

 또 시리아 정부군은 이번에 40발 이상의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메킨지는 이에 대해서도 "시리아 방공망은 그 어떤 미사일도 막지 못했다"며, 오히려 "시리아 정부군의 맹목적인 발사는 오히려 자국민의 위험을 증대시켰다"라고 지적했다. 메킨지 중장은 이번 시리아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영프 3국은 이달 7일 시리아 동구타 두마 지역에서 화학무기의 일종인 염소와 사린으로 의심되는 독가스 폭탄 공격으로 어린이를 다수 포함해 최소 70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시리아 현지시간으로 14일 아침 공습을 단행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을 확신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구체적으로 그 증거를 공개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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