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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지방선거 D-1, 보수당 정권 시험대로

등록 2018.05.02 17: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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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14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런던 다우닝가 10번가 총리 관저에서 시리아 공격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04.14.

【런던=AP/뉴시스】14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런던 다우닝가 10번가 총리 관저에서 시리아 공격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04.14.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운명을 가를 지방선거가 3일(현지시간) 시작된다.

 BBC 등에 따르면 투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런던의 32개 자치구를 포함한 151개 자치구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로 4371명의 지역의회 의원이 선출된다. 6개시에서도 시장 선거가 진행된다. 결과는 이튿날 오전부터 발표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메이 총리의 보수당에 대패를 안겼던 지난해 6월 조기 총선 이후 영국에서 치러지는 첫 선거이다.  브렉시트 등에 대한 영국 국민의 민심을 드러낼 지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이른바 '윈드러시 스캔들’로 논란이 되고 있는 보수당 정부의 불법이민 단속 정책 등이 표심에 직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윈드러시'는 2차세계대전 이후부터 1970년 사이 자메이카, 트리니다드토바고 등에서 대거 건너온 간호사·철도노동자 등 이주노동자들을 일컫는다. 지난 4월 앰버 러드 당시 내무장관은 '윈드러시 세대의 강제추방을 대폭 늘이겠다"고 밝혔다가 역풍을 맞아 결국 퇴진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입장차로 당내 입지가 약화된 메이 총리의 지도력도 시험대에 오른다. 앞서 보수당 내에서는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을 문제삼아 사실상 불신임투표로 이어지는 신임 당대표 경선 추진이 거론되기도 했다.

 보수당 일부 의원들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이번 선거 결과로 메이 총리에 대한 즉각적인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영국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승리세가 강한 가운데 런던, 버밍엄, 맨체스터, 리즈, 뉴캐슬 등 대도시의 지역구에서 투표가 실시돼 이번 선거에서도 야당 노동당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보수당은 최근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정말로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이어 "노동당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 좋은 의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투표에 앞서 런던의 보수당사를 방문해 대열을 다지기도 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유권자들을 향해 "(보수당 정부는)이만하면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노동당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신 에드 밀리밴드 당수의 리더십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300석 이상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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