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 정부 "北 억류 미국인 3명 석방 보도 확인 중"

등록 2018.05.03 08:45: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무부 "조속한 귀국 위해 일하고 있어"

【평양=AP/뉴시스】수갑을 찬 한국계 미국시민권자 김동철 씨가 29일 북한 평양의 최고재판소에 출두하고 있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간첩혐의로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2016.04.29

【평양=AP/뉴시스】수갑을 찬 한국계 미국시민권자 김동철 씨가 29일 북한 평양의 최고재판소에 출두하고 있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간첩혐의로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2016.04.29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을 노동교화소에서 이미 석방해 평양 시내 호텔로 이송한 다음 요양을 시키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 관계자는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미국인 억류자 3명에 대해 "억류 상태와 관련해 어떤 변화도 즉각 확인되지 않는다"면서도 "보도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며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들의 복지와 안전은 국무부의 최우선 관심사 중 하나이며, 북한에 억류된 미국시민들이 하루 속히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은 모두 한국계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이다.
 
앞서 2일 아사히 신문은 북한 당국이 이미 4월 중순 쯤 억류 미국인 3명 전원을 교화소에서 석방해 평양 시내의 호텔로 옮긴 상태라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3월말~4월초 비밀리에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중앙정보국 (CIA) 국장과의 회담에서 미국인 3명의 석방을 결정했다. 아사히는 억류 미국인 3명을 인도할 때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않도록 북한 당국이 이들을 사전에 호텔로 옮겨 건강을 회복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3명의 인도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강조하는 '정치 쇼'로 지적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3명을 직접 전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지난 1일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이 지난 4월 초쯤 상부 지시에 따라 노동 교화소에 수감돼 있던 미국인 3명을 석방해 현재 요양을 시키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대표는 2일 미국의소리(VOA)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4월 25일쯤 북한 평양 쪽에서 미국인 억류자 3명이 4월 초에 평양 시내에 있는 모 안가, 휴양소에서 보호 관리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5일 동안 좀 더 알아봤다. 다른 쪽의 북한 관계자들에게 알아보니 정보가 정확해 언론에 공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