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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베에 "北문제서 일본 역할 크다"…북중밀월 견제

등록 2018.05.11 09: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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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비치(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라라고 클럽에서 공동기자회견 중 악수하고 있다. 2018.4.19

【팜비치(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라라고 클럽에서 공동기자회견 중 악수하고 있다. 2018.4.1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문제에서 일본은 '빅 플레이어'(big player·중요한 선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문제에서 일본이 제외되는 '재팬패싱' 논란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서 일본의 역할이 크다'며 힘을 실어준 것이다.
 
 11일 마니니치(每日)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일본시간 10일) 이뤄진 아베 총리와의 전화회담에서 이 같이 말했다며, 이는 "중국과 북한이 접근하는 가운데 미일 연대를 어필해 북한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3월에 이어 이달 초 두 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났다. 김정은이 이처럼 중국에 접근하는 것은 북미 정상회담 실패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을 '보험'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이다. 

 북미는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 실시에 합의했지만 회담이 실패로 끝날 경우, 미국의 대북 군사공격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북한이 미중간 줄타기 외교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트럼프도 대북 압력강화 일변도의 일본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지 않으며 북한에 대한 견제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이번 전화회담도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는 이번 통화에서 아베에게 최근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내용 등을 설명했으며, 이런 가운데 일본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아베에게 “북한 문제에서 일본이 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계속해서 긴밀히 연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미일 정상은 이번 통화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있어서 미일 연대를 강화하기로 합의했으며, 아베 총리의 초미의 관심사인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미일 양국의 연대 강화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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