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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 와해 의혹' 임원 등 구속심사…침묵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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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5-14 10:52:44
협력사 노조 와해 '그린화' 공작 등 혐의
삼성 임원 2명,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한 차례 영장 기각된 상무도 다시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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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노동조합 와해 실무 총괄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서비스의 최 모(왼쪽) 전무와 윤 모 상무와 실무자, 노무사 등 4인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18.05.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노동조합 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임원 등이 14일 본인의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최모 전무는 이날 오전 10시18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삼성전자 본사 지시를 받거나 보고했나', ''유족에게 돈을 건넨 사실 인정하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윤모 상무 역시 아무 말이 없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무는 삼성전자서비스 종합실장으로 지난 2013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협력사 노조 와해 공작인 속칭 '그린화' 작업 실무를 총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노조 활동은 곧 실업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협력사 4곳을 기획 폐업하고, 그 대가로 협력사 사장에게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불법 제공한 혐의 등도 받는다.

 공인노무사 박씨는 노조 파괴 전문업체로 잘 알려진 창조컨설팅에서 수년간 근무한 경력자다. 그는 기획 폐업 실무를 직접 추진하고, 노조 가입 여부에 따른 각종 차별 조치 실행 등 불법 공작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또 삼성의 조직적인 노조 와해 공작을 뒷받침할 대응 논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서비스 직원인 함모씨의 경우 지난 2013년 6월 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주동자들을 해고하려는 공작의 일환으로 추진된 회사의 기획 폐업 시나리오를 충실히 이행해 폐업하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종합상황실 실무책임자인 윤 상무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5년 말까지 그린화 작업 및 3곳의 협력사 기획 폐업을 한 기존 혐의 이외에 추가 혐의가 확인됐다. 지난 2016년 노조를 창설하려는 '문제 인물'을 협력사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기획 폐업을 벌이고, 폐업사 사장에게 거액의 금품을 대가로 지급했다는 혐의 등이다.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이들의 구속 여부를 이르면 오늘 밤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삼성의 6000여건이 넘는 노조 대응 문건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는 가이드라인, 회유책 등 구체적인 노조 대응 방침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최 전무 등에 대한 조사를 거쳐 구속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지난 10일 영장을 청구했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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