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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저커버그, 영국 의회 출석 안한다"

등록 2018.05.16 11: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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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저커버그, 영국 의회 출석 안한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영국 의회의 출석 요구에 불응키로 했다.

15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레베카 스팀슨 페이스북 영국지사 공공정책 담당자는 전날 영국의회 디지털·문화·미디어위원회가 앞서 보내온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전달했다.

스팀슨은 답변서에서 "저커버그는 위원회에 출석하거나 현 시점에 영국에 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26일 페이스북의 최고기술책임자 마이크 슈레퍼는 영국의회에 출석해 증언했다. 위원회는 저커버그가 직접 출석하길 바랐지만, 페이스북은 슈레퍼를 보냈다. 슈레퍼의 증언 이후 위원회는 그의 답변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결론지었고, 질문 39개를 선별해 저커버그에게 보냈다.

지난 1일 디지털·문화·미디어위원회 위원장인 보수당 소속 데미안 콜린스 하원의원은 저커버그의 출석을 요구했다. 그는 페이스북 영국 지사에 서한을 보내, 저커버그가 의회에 출석해 증언하지 않을 경우 강제 소환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콜린스 위원장은 의회에 출석하지 않기로 한 저커버그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만약 저커버그가 진정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면, 위원회에 출석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가 위원회 앞에서 의회뿐만 아니라 수 천 만명의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답하길 원했을 거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스팀슨이 보내온 답변서에 대해서도 콜린스 위원장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페이스북은 충분한 수준의 세부사항을 제공하지 못했고,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태와 음성적 광고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투명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5년 이용자 8700만명의 정보가 데이터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유출될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이와 관련해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당시 "(정보유출 사태는) 내 실수였고 죄송하다. 내가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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