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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혼탁 발생한 '필라이트' 자발적 회수…인체 무해"

등록 2024.05.07 14: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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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이트 출고 정지 및 기존 출고 제품 회수 결정…진심으로 사과"

소주서 이취 민원 나왔지만 자사 연구소 검사 결과 "기름 성분 없어"

필라이트.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필라이트.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하이트진로가 필라이트 후레쉬 캔(355㎖) 일부 제품에 이취 및 혼탁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한 제품과 같은 날 생산된 물량을 자진 회수하고 생산 라인 점검에 나섰다.

문제된 혼탁과 이취는 젖산균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인체엔 무해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 임직원이 이번 사안을 중대하게 생각하고, 회수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7일 하이트진로는 입장문을 통해 "당사가 생산한 제품의 이취, 혼탁으로 인해 소비자 여러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소비자 여러분께 최고의 제품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 13일과 25일 강원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필라이트 후레쉬 355㎖ 캔 제품에 대해 이취 및 혼탁 등이 발생해 소비자 클레임이 접수됐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4월 3일, 17일 생산 제품에 대해서도 자진 회수하고, 해당공장의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조치 내용을 밝혔다.

또 "4월 22일경 해당 사안에 대해 인지하게 됐고, 인지 즉시 해당 날짜의 제품들에 대해 출고 정지는 물론 기 출고된 제품의 회수를 적극적으로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는 "현재까지 공정상의 일시적인 문제로, 젖산균이 원인이며 다당류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결합해 발생한 것으로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사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해당 4개 날짜에 생산된 필라이트 후레쉬 355㎖ 캔 제품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 제품을 믿고 구매해 주신 소비자 여러분들과 여러 거래처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죄했다.

또 "하이트진로 전 임직원은 해당 사안을 중대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소비자는 물론 거래처에 어떤 피해도 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점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에선 하이트진로가 생산한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난다는 글도 올라왔지만,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 자영업자가 손님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해당 내용이 퍼졌는데, 하이트진로 측에 전달된 클레임은 전국에서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제품을 수거해 하이트진로가 자사 연구소에서 검사한 결과 기름 성분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식약처에선 공장 두 곳을 방문해 조사 중이다.

과거 비슷한 이슈가 있을 때 제조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기도 했다. 2013년에도 소주에서 석유 냄새가 난다는 논란이 일었는데, 당시 식약처는 제조상 경유가 검출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대신 업계에선 음식점 소주 보관 장소에서 경유 성분이 함유됐을 가능성을 점쳤다.

실제로 식약처는 2018년에도 겨울철 난방용 석유 등과 소주를 함께 보관할 경우 병뚜껑 사이로 석유 증기가 스며들어 이취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소주를 화학물질과 분리 보관해야 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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