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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수사단, 검찰총장에 '노골적 반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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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5-16 11:30:35
수사단 "자료에 나온 표현 그대로 이해해달라"
수사단 "수사에 집중"…당분간 입장표명 없을 듯
"권성동 야당이라 공개 불만 표시했을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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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장으로 임명된 양부남 광주지검장.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수사지휘권을 두고 이례적으로 보도자료까지 내가며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지난 15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문 총장님은 수사단 출범 당시의 공언과 달리 지난 1일부터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검찰청이 지난 2월 수사단을 발족하면서 상부에 수사 보고를 하지 않는 등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다르게 문 총장이 직접 수사지휘를 했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피의자 신분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신병 처리가 늦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나름 '억울함'을 소명했다.

 "수사단은 지난달 27일 권 의원을 소환 조사한 후 지난 1일 문 총장에게 '내일 구속영장 청구 예정'임을 알렸다"며 "문 총장은 위에서 언급한 수사지휘권 행사를 통해 가칭 '전문자문단' 심의를 거쳐 청구 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특히 권 의원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문 총장의 지시로 전문자문단의 심의를 받기로 했기 때문에 심의가 끝날 때까지 영장을 보류하고 있다는 것이 강원랜드 수사단의 주장이다.
 
 안 검사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권성동 의원의 신병처리 및 수사와 관련해 (강원랜드 수사단의) 장고가 이어진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 역시 현 총장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한 설명인 셈이다.

 법조계에서는 강원랜드 수사단의 불만 표시를 두고 '하극상'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강원랜드 수사단이 공개적으로 영장 청구 등에 대해 총장에게 불만제기를 한 것은 권 의원이 야당 의원이라 가능했던 게 아니냐는 정치권의 지적도 나온다.

 한 검찰 출신 야당 국회의원은 "권 의원이 분명 야당 의원이기 때문에 강원랜드 수사단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입장을 내고 문 총장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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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5.16. dahora83@newsis.com
그는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권 의원은 야당 의원이기도하지만 국회 법사위원장이기 때문에 단순히 '야당 의원이라서'라고만 해석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문 총장이 고심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랜드 수사단 관계자는 보도자료까지 내며 문 총장을 겨냥한 의도에 대해 "자료에 나온 표현 그대로 이해해달라"고만 밝혔다.

 양 단장은 현재 일체의 언론 접촉을 피하고 당분간 별도의 입장 표명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 수사단 관계자에 따르면 양 단장과 수사단이 16일 아침회의때도 오는 18일 전문자문위원회의 심의에 대비하는 등 강원랜드 수사와 관련한 회의를 했다.

 chaide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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