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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정치범 8만~12만명, 상당수 종교 이유" 美국무부

등록 2018.05.30 07: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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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2018년도 국제종교자유 보고서 발표

브라운백 대사 "트럼프, 북미정상회담서 북 종교자유 문제 제기"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탈북자 9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사연을 들으면서 45분 동안 환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살기 어려워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곳이다. 매우 매우 위험한 곳이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북한을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미국의 소리(VOA)'> 2018.02.03.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탈북자 9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사연을 들으면서 45분 동안 환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살기 어려워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곳이다. 매우 매우 위험한 곳이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북한을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미국의 소리(VOA)'> 2018.02.03.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8만~12만명이 갇혀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종교적 이유 때문에 수감돼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18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의 종교자유 탄압을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에서는 2017년 한해동안에만 종교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119명이 처형당했으며, 770명이 수감됐다는 것이다. 이 밖에 종교적 이유로 87명이 실종됐고, 48명이 강제이주 당했으며, 44명은 신체적 부상을 입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탈북자 1만 18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9.6%가 북한에서는 종교자유가 전무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1만2032명의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북한에 있을 때 성경책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4.2%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유엔 인권조사위원회가 이미 2014년 북한이 종교자유를 거의 완전히 부인 (an almost complete denial)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에서 종교를 이유로 수감된 사람들 중 최대 45%에 달하며 기독교 신자들이 김정은 정권의 개인우상화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극심한 탄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 주민들도 기독교는 곧 악이란 교육을 받아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북한에서 기독교를 포함해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1950년엔 전체 인구의 24%였지만, 2002년에는 0.016%로 줄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1998년 국제종교 자유법에 따라 매년 국제종교자유보고서를 발표해오고 있으며, 2001년부터는 북한을 종교의 자유가 극심하게 침해당하는 특별우려대상국(Country of Particular Concern)"으로 지정해왔다.  

자유아시아(RFA) 보도에 따르면, 샘 브라운백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이날 보고서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인권문제에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내 종교 자유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오는 7월 25일부터 이틀 간 전 세계 정부 관계자, 종교 지도자, 인권운동가, 시민단체 지도자 등을 초대해 국제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회의를 워싱턴 DC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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