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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ECB 나란히 통화긴축…신흥국, 달러·금리·유가 '삼중고'

등록 2018.06.15 1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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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페소, 터키 리라화 등 줄줄이 추가 하락

【서울=뉴시스】경제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14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긴축 정책을 나란히 내놓으면서 신흥국 시장의 통화 가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한 주 동안 6.2%나 급락했던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14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장에서 1달러당 26페소에 거래되던 페소화는 이날 27.5페소까지 낙폭을 늘렸다. 헝가리 포린트와 폴란드 즐로티의 가치는 각각 2.4%, 1.7% 떨어졌다. 터키 리라(1.6%)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0.8%), 브라질 헤알(1.6%), 멕시코 페소(0.9%) 등도 줄줄이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출처: 배런스> 2018.06.15.

【서울=뉴시스】경제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14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긴축 정책을 나란히 내놓으면서 신흥국 시장의 통화 가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한 주 동안 6.2%나 급락했던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14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장에서 1달러당 26페소에 거래되던 페소화는 이날 27.5페소까지 낙폭을 늘렸다. 헝가리 포린트와 폴란드 즐로티의 가치는 각각 2.4%, 1.7% 떨어졌다. 터키 리라(1.6%)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0.8%), 브라질 헤알(1.6%), 멕시코 페소(0.9%) 등도 줄줄이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출처: 배런스> 2018.06.15.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글로벌 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통화 당국이 나란히 양적완화 정책을 거둬들이면서 신흥시장 경제가 큰 충격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시장 국가들은 고 달러, 고 유가에 고 금리를 더한 ‘삼중고’의 위협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13일과 14일 하루 사이로 각각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 매입 프로그램 중단 정책을 내놓으면서 신흥시장 화폐 가치들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14일(현지시간) 미 연준과 ECB가 통화긴축 정책을 나란히 내놓으면서 신흥국 시장의 통화 가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한 주 동안 6.2%나 급락했던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14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장에서 1달러당 26페소에 거래되던 페소화는 이날 27.5페소까지 낙폭을 늘렸다. 헝가리 포린트와 폴란드 즐로티의 가치는 각각 2.4%, 1.7% 떨어졌다. 터키 리라(1.6%)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0.8%), 브라질 헤알(1.6%), 멕시코 페소(0.9%) 등도 줄줄이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저키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값싼 이자로 돈을 빌리는) 이지 머니(easy money) 시대의 종료는 신흥시장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유로존 등 주요 3개국(G3)의 통화긴축은 다른 나라의 통화 긴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진국들이 잇달아 통화긴축 기조로 돌아서면서 신흥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우르지트 파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지난 4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미 재무부가 감세에 따른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은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신흥시장 국가들은 달러를 조달하는 데 “이중고(double whammy)”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파텔 총재는 신흥시장 채권시장에 투자돼 있던 자본들이 미 국채 시장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 미 국채가 달러 유동성을 대거 흡수, 해외 달러화 채권 시장의 위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CB는 14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 연말까지 양적완화를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긴축대열에 합류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ECB는 이날 현재 300억 유로(약 38조원)인 월 자산 매입 규모를 9월 말까지 유지하고, 10월부터 12월까지 자산 매입 규모를 월 150억 유로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ECB의 자산 매입은 연말에 완전히 종료된다.

 앞서 13일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75~2.0%로 0.25%포인트 올렸다. 연준은 이와 함께 올 하반기 기준금리를 두 차례 추가 인상할 것임을 시사함으로써 신흥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 달러화와 국제 유가 역시 신흥국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4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77로 1.30%나 껑충 뛰었다.

 국제유가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0.25달러) 오른 6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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