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접경지역 땅값 오르고 거래도 '뚝'…무등록 부동산중개 활개

등록 2018.06.28 08:14: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남북 접경지역인 강원 철원군 한 마을에 토지 매매 광고판이 내걸려 있다.(사진=뉴시스 DB)

남북 접경지역인 강원 철원군 한 마을에 토지 매매 광고판이 내걸려 있다.(사진=뉴시스 DB)

【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남북경제 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접경지역 땅값이 크게 뛰고 있는 가운데 무등록 부동산 중개사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2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지부에 따르면 철원내 정식 등록된 부동산중개사무소는 34개, 화천 13개, 양구 15개인 반면 부동산 컨설팅 업체는 철원 약 15개, 화천 약 10개, 양구는 10여개가 존재한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는 보통 토지를 매입해 투자자들에게 소개를 하고 조언을 하는 등의 상담을 통해 토지를 판매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컨설팅 업체 상당수는 편법으로 개인이 매매하는데 중개를 해 용역비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김모(63)씨는 “컨설팅 업체들이 부동산 간판을 걸거나 공인중개사무소라고 걸고 영업을 하기도한다”며 “용역비에 관련한 법률이 없어 공격적인 매매로 임의로 시세를 올려서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지부 관계자는 “컨설팅 업체는 관할 세무서에 사업자등록만 하면 된다”며 “개발 제한 구역인데 개발이 가능하며 매매를 한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없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구나 공인중개사무소는 관리감독 시스템이 있어 단속을 나갈 수 있지만 컨설팅 업체는 단속대상이 아니다.

 이 여파로 남북분위기와 컨설팅 업체가 비싸게 팔아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방지역 매물은 계속해서 줄고 있다.

 철원은 3월께 4051㎡가 거래됐으나 4월에는 939㎡로 급감했다. 거래가는 1㎡당 3만원에서 3만6000원을 기록했으며 월정리역 근처는 1㎡당 6만원까지도 치솟았다.

화천은 3월 832㎡가 거래됐으나 4월 570㎡가 거래됐고 양구는 3월 487㎡가, 4월에는 273㎡로 감소했다. 두 지역은 1㎡당 1만5000원에서 2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