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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한국전 파병' 룩셈부르크, 진정한 친구"

등록 2018.07.02 17: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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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룩셈부르크 총리 공식회담 후 공동기자회견

이 총리 "룩셈부르크, 유럽 통합의 지혜 낸 나라"

베텔 총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준비 돼"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와 방한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7.0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와 방한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한국과 룩셈부르크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간 경제교류도 증진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룩셈부르크는 한국전쟁에 전투부대를 파병해서 우리를 도와준, 어려울 때의 진정한 친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룩셈부르크는 한국전쟁에 자국 역사상 최초로 전투부대를 파병한 전통 우방국이다.

 이 총리는 "베텔 총리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공감과 지지를 표명했고, 앞으로도 계속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텔 총리는 "어제 현충원과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는데 전몰한 룩셈부르크 병사를 위해 추모를 하고 있는 것을 봤다"며 "이 자리를 빌려 이 총리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베텔 총리는 "국제사회에서의 평화 정착과 각국의 평화를 존중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며 "이웃국가가 어떤 일을 할지 두려움을 갖지 않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룩셈부르크는 한국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한국과 룩셈부르크의 지정학적 공통점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와 방한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7.0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와 방한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7.02. [email protected]

이 총리는 "룩셈부르크는 강대국 사이에 낀 크지 않는 나라라는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전쟁의 참화를 많이 겪었다"며 "그런 룩셈부르크가 전쟁을 치렀던 유럽 국가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통합의 지혜를 냈다. 그런 창조적 지혜가 비슷한 처지에 있는 한국에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한반도에 전쟁의 기운이 고조됐을 때도 룩셈부르크를 포함한 EU는 평화적 방법에 의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주장했고, 결국 그 제안이 현실이 됐다"며 "베텔 총리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룩셈부르크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를 부탁했다"고 부연했다.

 베텔 총리도 "룩셈부르크는 여러운 상황을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려 했고, 그것이 교훈이라면 교훈"이라며 "룩셈부르크는 한국이 평화구축 위해서 하는 모든 프로세스 지지할 준비가 돼있고, 이웃이 감히 한국을 넘보거나 도발적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면서 대화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총리는 이날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총리는 "특히 양국이 상호보완적인 경제교류와 관련해서 위해 ICT, 핀테크, 우주, 항공 등 미래 산업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룩셈부르크는 개방적이고 유연적 고용환경 아래 금융, 환경, 보건, 의료 분야에서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한국 청년들의 룩셈부르크 진출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며 "베텔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 양국 상공회의소 간 MOU 체결과 서울시 핀테크랩과 룩셈부르크 핀테크센터의 협력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베텔 총리도 이에 "한국 기업과 룩셈부크르 기업이 양국에서 활동하고 있고, 만족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야 한다"며 "룩셈부르크는 디지털, 사이버 분야에서 각종 첨단 기술이 발달돼 있다. 이 총리께서 한국 청년들이 이런 분야에서 교육 잘 받고 있고 자격이 많다고 했다. 한국 청년들이 기회를 가지고 싶다면 룩셈부르크를 고려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응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와 방한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2018.07.0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와 방한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2018.07.02. [email protected]


 룩셈부르크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0년 아셈(ASEM) 회의 이후 18년만이다. 두 나라 총리가 양자 차원으로 공식방문을 하는 것은 1962년 수교 이래 최초다. 

 이 총리의 초청으로 방한한 베텔 총리는 화답의 뜻으로 이 총리를 룩셈부르크에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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