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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원주 과수농가 과수화상병에 생계 수단 ‘막막’

등록 2018.07.07 10: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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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DB)

(사진=뉴시스 DB)

【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매년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과수화상병이 강원도에서 올해 처음 발병하면서 도내 과수농가들도 과수화상병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에 피해를 주는 식물병으로 빗방울, 전정가위, 연장, 화분곤충 등을 통해 전염되며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7일 현재 전국 44개의 과수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했다.

 강원도에서는 지난달 20일 평창 3개 농가 2.3㏊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병한데 이어 29일 원주에서도 2개 농가 1.8㏊가 피해를 입어 방역작업을 진행 중이다.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지역 반경 100m내 과수는 모두 베어내고 그루터기는 장마 비 등에 쓸려내려가 확산되지 않게 비닐로 덮고 있다.

또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농가는 향후 3년간 과수는 재배하지 못하고 다른 작물을 재배해야 한다.

강원도는 발생농가에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고 다른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시설과 장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과수화상병으로 피해를 본 농가 대부분이 짓던 농사를 포기하고, 새로운 작물을 재배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과수화상병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 주인 A(61·평창)씨는 “고생 다 하고 이제 가을에 따기만 하면 되는데 어이가 없다”며 “나무도 10년 넘게 길러서 이제 빛을 보나 했는데 망했다. 하루아침에 다른 농사를 짓기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강원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벌이나 곤충, 새 뿐만아니라 사람의 작업복 등에 의해 쉽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과수화상병은 사후 치유가 불가능해 새 순이 돋을 때, 꽃이 피기 전, 꽃이 핀 후 등 3단계에 걸쳐 방제하는 등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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