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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 동굴소년 영화제작 움직임에 '감시위원회' 구성

등록 2018.07.20 12: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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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들과 코치 권리 침해 방지 목적

해외 영화제작사 5곳이 관심표명

태국 정부, 동굴소년 영화제작 움직임에 '감시위원회' 구성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태국의 한 동굴에 고립됐다가 17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12명의 소년과 코치의 기적적 생환 드라마를 영화나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태국 정부가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위원회(특위)를 구성해 제작 과정을 면밀히 감시하기로 했다.

 20일 현지 매체인 '더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전날 위사누 크루어 응암 부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위라 롯폿짜나랏 태국 문화부 장관은 "소년들과 코치의 17일간의 구조작업에 대해 영화나 다큐멘터리 제작을 감독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위는 동굴 소년들과 코치의 권리 보호와 관련해 영화 및 다큐멘터리 제작을 감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는 영화 전문가들뿐 아니라 문화, 관광, 외교 등 다양한 정부부처 대표들로 구성될 전망으로, 문화부는 오는 24일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특위 구성 계획에 대해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롯폿짜나랏 장관에 따르면, 이미 해외 영화 제작사 5곳이 동굴소년을 소재로 한 영상물 제작에 관심을 표하고 있으며, 일부 영화사는 이미 현지 촬영장을 물색하고 있다. 

 또 미국 디스커버리 과학 채널은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동굴소년들 구조에 대한 6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방송할 예정이지만, 태국 정부는 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한편, 태국 정부도 동굴소년에 대한 자체 영상물 제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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