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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콜로라도 이적 후 첫 등판서 1이닝 무실점…시즌 14홀드

등록 2018.07.29 13: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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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AP/뉴시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등판, 역투를 펼치고 있다.

【덴버=AP/뉴시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등판, 역투를 펼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돌부처' 오승환(36)이 콜로라도 로키스 데뷔전을 무난히 치렀다.

 오승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4-1로 앞선 7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그대로 4-1 승리를 거두면서 오승환은 시즌 14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콜로라도 구단은 지난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오승환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동 문제로 도착이 늦어져 전날 40인 로스터에만 포함된 오승환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25인 현역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콜로라도는 불펜 강화를 위해 오승환을 영입했다.

 "오승환을 6~9회 중 언제든 투입할 생각"이라며 오승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던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25인 로스터에 등록하자마자 오승환을 활용했다.

 오승환은 안정적인 투구로 블랙 감독과 제프 브리디치 콜로라도 단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콜로라도 마운드가 오승환으로 교체되자 오클랜드는 더스틴 파울러를 대타로 내세웠다. 왼손 타자 파울러를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다양하게 구사한 오승환은 7구째 컷 패스트볼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좌타자 닉 마티니를 상대한 오승환은 2구째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맷 채프먼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오승환은 결국 볼넷을 헌납해 1사 1, 2루의 위기에 놓였다.

 오승환의 다음 상대는 제드 로리였다. 로리는 오승환의 4구째 컷 패스트볼을 노려쳤고, 빗맞은 타구는 2루수와 중견수 사이로 날아갔다. 자칫 안타가 될 뻔한 타구를 콜로라도 중견수 찰리 블랙먼이 전력 질주한 뒤 미끄러지며 잡아냈다.

 야수의 도움으로 한숨을 돌린 오승환은 크리스 데이비스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동료들은 손을 내밀며 환영했다.

 오승환은 8회부터 애덤 오타비노에 마운드를 넘기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덴버=AP/뉴시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기뻐하고 있다.

【덴버=AP/뉴시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기뻐하고 있다.

5명의 타자를 상대로 22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은 15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2.3마일(148.5㎞)를 찍었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까지 8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던 오승환은 콜로라도 데뷔전을 무난히 마치면서 연속경기 무실점 투구 행진을 '9'로 늘렸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68에서 2.63으로 낮아졌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치른 데뷔전을 무실점으로 마치면서 어느정도 우려도 지워냈다.

 오승환의 콜로라도행이 확정된 후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유명한 쿠어스 필드에서의 적응이 관건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빅리그 데뷔 3년차인 오승환이 쿠어스 필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한 것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2017년 5월 28일 콜로라도전이 유일했다. 당시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는 처음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오른 쿠어스 필드 마운드에서 호투를 선보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콜로라도는 오클랜드를 4-1로 물리쳤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줬던 콜로라도는 2회말 톰 머피의 적시 3루타와 팻 발라이카의 적시타가 터져 2-1로 역전했다. 콜로라도는 3, 4회말 각각 놀런 아레나도, 발라이카가 솔로포 한 방씩을 터뜨려 4-1로 앞섰다.

 콜로라도는 이후 제이크 맥기(⅓이닝), 오승환, 오타비노(1이닝), 웨이드 데이비스(1이닝) 등 불펜진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그대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콜로라도는 56승째(47패)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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