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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란산 천연가스 수입 계속"…트럼프 금수 요구 거부

등록 2018.08.09 01: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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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급 안보 면에서 중요…합법적 무역"

【템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선거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2018.8.1.

【템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선거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2018.8.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터키 정부는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제재 요구에도 이란산 천연가스 수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파티흐 된메즈 터키 에너지장관은 이날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터키는 이란과 2026년까지 맺은 장기 계약에 따라 이란으로부터 천연가스 구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터키 일간 후리예트데일리가 보도했다.

 된메즈 장관은 "시민들을 어둠 속에 버려둘 순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 거래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는 에너지를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란은 터키의 핵심 천연가스·원유 수입국이다.

 된메즈 장관은 미국의 이란 제재는 일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연합(EU)마저 현 상황에 극도로 불쾌해 하고 있다"며 "우리는 에너지 공급 안보 면에서 매우 중요한 무역을 합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달 7일부터 이란에 대한 미국의 독자 제재를 복원하면서, 세계 각국에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터키를 비롯해 한국, 중국, 인도도 이란산 원유를 많이 수입하고 있다.

 된메즈 장관은 터키 대표단의 이날 미국 방문에 관해서는 "제재를 포함한 여러가지 이슈에 관해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대화를 통해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터키 대표단은 미국인 목사 구금에 따른 미국의 터키 제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방미했다.

 미국 정부는 터키 정부가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50)을 석방하지 않고 있다며 이달 1일 터키의 압둘하미트 굴 법무장관과 술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에 미국 내 자산 동결 제재를 부과했다.

 터키에서 교회를 운영하던 브런슨 목사는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 및 간첩죄로 체포됐다. 그는 터키 정부가 테러 단체로 규정한 쿠르드 단체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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