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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엔 이란 대사 "美, 결의안 지켰다고 전 세계 처벌"

등록 2018.08.09 04: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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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상임이사국 美, 스스로 지지한 결의안 위배"

【테헤란(이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이란 국민들에게 TV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 7일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다시 재개하는 것과 관련해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 2018.8.7

【테헤란(이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이란 국민들에게 TV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 7일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다시 재개하는 것과 관련해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 2018.8.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골라말리 코슈루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제재 복원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코슈루 대사는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미국은 과거 자신들이 지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배하는 것도 모자라 결의안을 지키는 나라들까지 처벌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코슈루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2015년 국제사회가 체결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탈퇴한 데 이어 이란과 거래하는 해외 기업들에까지 제재를 부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움직임은 JCPOA 체결 이후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 2231조를 어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결의안은 유엔 회원국들이 JCPOA 합의사항 이행을 저해하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코슈루 대사는 "거부권을 갖고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미국이 유엔 역사상 처음으로, 결의안을 어겨서가 아닌 지켰다는 이유로 전 세계의 나라들을 처벌하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JCPOA 탈퇴와 제재 복원은 유엔 헌장에 따른 법적 의무 위배"라며 "국제사회는 이 같은 국제적 위협과 모욕에 맞서 법적 질서를 세우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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