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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태풍 '야기' 중국 상륙할 듯…폭염 계속 이어져

등록 2018.08.11 16: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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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밤 상해 부근 도달 후 내륙 이동

우리나라 태풍 영향 적어…폭염 지속

12일밤~14일 해안가 침수 대비 필요

美·日 "한반도 관통→ 中 내륙" 예보 변경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야기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14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로 최대풍속은 초속 19m, 시속 68㎞다. 강도는 '약', 크기는 '소형'으로 현재 서쪽 방향 시속 27km로 이동하고 있다. (제공=기상청)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야기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14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로 최대풍속은 초속 19m, 시속 68㎞다. 강도는 '약', 크기는 '소형'으로 현재 서쪽 방향 시속 27km로 이동하고 있다. (제공=기상청)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태풍 '야기(YAGI·'염소자리' 별자리의 일본어)'가 중국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커졌다.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태풍이 우리나라와 멀어지면서 폭염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야기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14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로 최대풍속은 초속 19m, 시속 68㎞다. 강도는 '약', 크기는 '소형'으로 현재 서쪽 방향 시속 27km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진로 시나리오가 2번(중국 상륙)으로 변경돼 우리나라에는 태풍의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태풍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서쪽으로 확장되면서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기의 이동 경로는 점차 서쪽으로 진행해 중국 상해 부근에 상륙한 뒤 중국 내륙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12일 밤에 상해 부근에 도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기상청은 야기의 예상 진로 시나리오를 세 가지로 나눠 대비했다.

 1번 시나리오는 서해상을 따라 중국 요동반도에 상륙한 뒤 한중국경 부근을 지나면서 우리나라가 12~14일 태풍의 영향을 받는 경우다. 이 경우 서해안과남해안, 제주도, 중북부 지역으로 강한 바람이 불겠고 전국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2번은 산둥반도 남쪽 해안을 따라 중국으로 상륙하는 경우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강수 가능성이 적어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되는 시나리오다.

 3번째는 서해상을 따라 북한 황해도 부근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전국에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접근으로 기대했던 강수에 의한 기온 하강은 없을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태풍은 동쪽으로 이동보다는 더 서쪽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다만 태풍이 남해상과 서해상에 영향을 미치는 12일 밤부터 14일까지는 대조기에 해당돼 해안가는 침수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기상청과는 달리 미국과 일본의 기상당국은 야기가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해 기상청이 한때 '긴장'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한반도를 비껴 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

 미국과 일본의 기상당국은 초창기 예보에서 야기가 한반도 남한과 북한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금은 중국 내륙으로 이동하는 쪽으로 예보를 변경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미국의 태풍예보가 더 많이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며 "태풍에 대한 예보는당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해 예보하고 계속 조정해 나가는 작업"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부터 거의 변화없이 최종단까지 맞추는 태풍 예보는 거의 없다"면서 "매 예보마다 조정이되는 것이 당연한 과정이다. 이번에도 일본과 미국 예보관들은 당시 자료를 바탕으로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예보를 냈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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