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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조회수 조작 성업 중?...구글은 손놨나

등록 2018.08.13 16: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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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00만건 동영상 조회수 조작한 인물 있다는 주장 제기돼

국내에도 돈내면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올려주는 업체 있어

구글,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조작 문제 안일하게 관리한단 비판도

구글 "허위 조회수 1% 미만으로 관리하기 위해 최선 다하는 중"

유튜브 조회수 조작 성업 중?...구글은 손놨나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최근 네이버에서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 조작이 발생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유튜브에서도 동영상 조회수 조작이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조작은 성업 중이다. 마틴 바실레브는 유튜브 동영상들의 조작된 조회수를 팔며 윤택한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올해까지 약 1500만건의 동영상 조회수를 팔아 약 2억2600만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바실레브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무한대의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를 만들 수 있다"며 "그들은(유튜브) 수년 간 이를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막을 수 없었다. 항상 방법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도 다른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조작된 계정 및 인위적인 조회수 조작 등에 시달린 것처럼 수년 간 가짜 조회수로 인해 고생하고 있다. 동영상 조회수 조작은 유튜브가 가진 신뢰성을 훼손한다. 가짜 조회수는 일부에 불과하지만, 소비자와 광고주를 오도하는 측면에 있어서는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전언이다.

 뉴욕타임스는 구글에서 조회수를 구매하기 위해 검색을 시도한 결과, 수백여개의 사이트가 아주 '빠르고', '쉽게' 조회수를 500회, 5000회, 많게는 500만회까지 늘려주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 많은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국내에서도 구글에서 '유튜브 조회수 올리기'를 검색해 본 결과, 한 재능 거래 중개 업체에서 쉽게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올리기 서비스를 찾아낼 수 있었다. 해당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는 마케팅 회사는 이 상품이 매크로나 봇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 없이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를 인위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유튜브 생태계의 파괴를 야기한다.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조작은 어제오늘 일도 아니다. 이전에도 유튜브 검색 순위를 조작해주는 불법 업체가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최근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 대신 유튜브에서 검색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유튜브 검색 순위를 조작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검색 순위 등에 대한 조작 문제가 이어지면서 유튜브 운영사 구글이 관련 신고를 덮어두거나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해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이익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유튜브가 동영상 조회수 조작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살펴보고 있는 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 조작 문제가 지속적으로 재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구글 측은 허위 조회수를 1% 미만으로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글 측은 "유튜브는 오랜 기간 동안 동영상 조회수를 인위적으로 늘리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 배포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며 "이러한 스팸 방지 시스템이 완벽하기는 어렵겠지만, 유튜브는 전체 조회수 중 허위 조회수를 1% 미만으로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튜브는 의심스럽게 발생하는 조회수가 전체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부가적인 안전 장치들도 가동해왔다"며 "유튜브는 주기적으로 동영상 조회수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도용됐다고 판단되는 경우 허위 조회수를 삭제하고, 이를 위반한 채널에 적절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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