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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면허 유지했지만…제주항공, LCC 1위 굳히나

등록 2018.08.22 10: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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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노선 허가 제한 등의 제재로 향후 성장 동력 제약

LCC 업계 1위 경쟁자인 제주항공은 탄력받을 것 전망

중·장거리 노선 추진중인 티웨이항공도 잠재적 이득

진에어, 면허 유지했지만…제주항공, LCC 1위 굳히나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진에어가 구사일생으로 면허 유지 결정을 정부로부터 얻어냈지만, 신규노선 허가 제한 등의 제재를 받음에 따라 제주항공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다.  
 
 그동안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는데 이번 정부의 제재로 인해 진에어의 향후 성장 동력은 상당수 제약 받게 됐다.

 반면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 강화 정책과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 등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어 진에어가 주춤한 사이에 LCC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진에어에 대한 면허 유지 결정을 내리는 대신 신규 노선 허가를 제한하고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에 대한 허가를 내주지 않키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 회사의 면허를 취소할 경우 근로자 고용 불안정, 소액주주 피해, 예약객 불편 등 부정적 파급효과가 더크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향후 진에어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제재 방안을 선택했고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신규 항공기 등록 등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한 신규 노선 개설, 이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등의 계획이 정부의 결정에 따라 무산된 것이다. 

 경쟁사인 제주항공의 경우 이 같은 상황이 내심 반갑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지방 공항을 기점으로 한 국제선 노설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중국 노선 복항 등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추진했다.

 상반기까지만 놓고 볼 때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실적인 6000억원에 육박하며 16분기 연속흑자를 기록하는 등 제주항공의 지방공항 활용 전략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신규 항공기 도입과 관련해서는 올해 항공기 8대를 추가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항공기 31대와 추가되는 항공기 8대를 합쳐 39대의 항공기가 운영된다.

 진에어가 정부의 제재로 인한 성장 정체가 길어질 경우 제주항공은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한 신규 노선 개설 등을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

 티웨이항공도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업체로 분류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020년 중·대형기를 도입해 유럽 및 북미 노선 운항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에 운용되는 항공기 중 중·대형기는 모두 10여대가 될 전망이다.

 진에어가 국내 LCC 업체 중 유일하게 중장거리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신규 노선 개설을 못하는 상황이라면 티웨이항공이 중장거리 노선에 무혈입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진에어 직원연대 관계자는 "정부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신규 항공기 도입 허가를 안해준다는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며 "영업을 할 수 있게 해줘야 경영 정상화가 될 것 아닌가. 기한도 정하지 않은 것은 정부의 갑질로 밖에 볼 수 없다. 제재를 풀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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