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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장거리 노선·기내 엔터서비스 확대 경쟁

등록 2018.09.03 11: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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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스마트기기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확대 추세

장거리 노선 늘어나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중요성↑

LCC, 장거리 노선·기내 엔터서비스 확대 경쟁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활용 등 기내 즐길거리 확보 경쟁에 나섰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최근 장거리 노선이 증가하면서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고객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국내선 등 단거리노선에 치중했던 LCC들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항공사(FSC)들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보유한 기내 모니터 등이 아예 없었다.

 하지만 최근 LCC들이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공격적으로 중·장거리 노선에까지 진입하면서 이 같은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졌다. 1시간 안팎인 국내선이나단거리 노선은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4시간 이상인 장거리 노선은 이야기가 다르다.

 때문에 괌, 하와이 등 5시간 정도 되는 중·장거리 노선에도 LCC가 취항하면서 LCC들 역시 이 같은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진에어는 국내 LCC 중 가장 처음으로 지난 2015년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지니플레이'를 도입했다.

 제주항공은 최근 와이파이를 이용한 게임과 영상물 등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주항공 승객들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기내 와이파이를 접속한 뒤 게임이나 영상물을 즐길 수 있다.

 고객들은 기내 설치한 스트리밍 서버를 통해 저장해둔 영화, TV 프로그램, 음악 등 콘텐츠를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개인이 가진 기기로 전송하면 된다.
 
 제주항공은 서비스 시범 단계에서 괌, 사이판 노선에 서비스를 시행한 뒤 점차 서비스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무료 시범 서비스 단계이며 서비스 안정화 점검 이후 유료서비스를 병행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도 지난달 말부터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채널 t'를 운영하고 있다. 채널t 역시 본인의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최신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비행시간이 4시간 이상인 인천 출발 다낭, 호치민, 방콕 노선과 대구 출발 세부, 방콕 노선부터 우선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이스타항공도 지난 1일부터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스타 TV' 본격 운영에 나섰다. 스타 TV 역시 고객의 스마트기기로 기내 전용 와이파이에 접속한 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이스타항공은 서비스 출범을 기념해 이달 한 달간 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스타 TV 이용 가능노선은 인천발 코타키나발루, 방콕, 다낭 등 비행 시간이 4시간이 넘는 중·장거리 노선이다.

 에어부산 역시 '스마트 TV'를 이달부터 운영한다. 일부 동남아 노선에서 먼저 서비스되고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친 뒤 다음달부터 국제선 전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CC, 장거리 노선·기내 엔터서비스 확대 경쟁

에어서울은 다른 LCC와 달리 기내 모니터가 달려 있어 개인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진 않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현재 기내 모니터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는 안 되고 간단한 코믹 영상 등을 시청할 수 있다"며 "추후에 영화 감상 서비스 등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LCC업계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 도입 단계이기 때문에 수익성은 미미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그동안 LCC에는 모니터가 달려 있지 않아서 기내에선 할 게 없었다. 계속해서 장거리 노선이 증편되고 있는데 장거리 즐길 거리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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