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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박범진 NHN에듀 이사 "학교·학원 정보 전달, 대표 교육 플랫폼 될 것"

등록 2018.09.12 11:20:48수정 2018.09.12 14: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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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에듀 서비스 개선...부모·자녀 편리하게 만들겠다"

"워킹맘 일할 수 있도록 교육 정보 불균형 해소할 것"

"분당 교육박람회 성공적...장기적 사업으로 이끌겠다"

"NHN에듀, 향후 교육업계 네이버 같은 역할 하길 바라"

[주목! 이사람]박범진 NHN에듀 이사 "학교·학원 정보 전달, 대표 교육 플랫폼 될 것"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IT 기술을 바탕으로 학교·학원의 교육정보를 원스톱으로 전달하겠다며 교육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기업이 있다. 올초 NHN엔터테인먼트가 설립한 교육 플랫폼 기업 'NHN에듀'다.

 NHN에듀의 '아이엠스쿨' 서비스는 부모에게 필요한 정보를 모두 수집해 제공하고 있다. 알림장, 급식 사진 같은 학교 소식은 물론 대학 입시 정보, 주변 학원 정보와 같은 교육 정보들을 전달하고 있다. 이같은 서비스는 모든 부모를 정보의 강자로 만들겠다는 목적에서 비롯됐다.

 지난 2015년 학교와 학원, 학부모를 연결하는 교육 관리 앱 '유니원'을 개발·운영해 온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국내 초중고 학교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알림장 앱 '아이엠스쿨'의 개발사 '아이엠컴퍼니'를 인수하고 올해 NHN에듀를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켰다.

  NHN에듀에서 중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박범진 이사를 최근 뉴시스가 만났다. 현재 NHN에듀에서 교육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NHN엔터테인먼트 앱개발TF에서 유니원사업팀장을 맡아 작은 교육 관리 앱을 지금의 가장 영향력 있는 교육 모바일 서비스로 키웠다.

 "처음부터 교육 사업에 뜻이 있던 것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전 서비스에 애정이 강한 사람이었고 '유니원'이라는 교육 관리 앱 서비스를 맡으면서 더 욕심이 생겼어요. 직접 현장에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선생님, 학원 원장님들을 만나면서 좀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구요. 지금은 제가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해요. 그러다보니 NHN에듀의 서비스를 빠르게 개선하면 내 아이가 학교에 다닐 때 좀 더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는 교육 사업에 열정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설명한 뒤 모든 부모들이 NHN에듀의 서비스를 통해 교육 정보 격차를 줄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더 많은 교육 정보를 얻은 부모의 자녀가 더 잘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교육 정보 격차 때문에 '일을 포기해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진 엄마들도 많았구요. 아마 대다수의 워킹맘들은 학교 알림을 온전히 전달받지 못해 자녀가 준비물을 못가져 간다거나 방과후 학습을 신청하지 못하는 경험을 해봤을거에요. 저는 우리 서비스를 통해 그런 정보 불균형을 해소해주고 싶어요."

 현재 NHN에듀는 지난 1월 출범 이후 여러 서비스를 '아이엠스쿨' 앱 하나로 통합하고, 부모가 이 앱 하나만으로 자녀의 학교 생활과 방과 후 학원 생활 서비스를 한꺼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NHN에듀는 이같은 작업을 통해 IT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교육혁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학교나 학원 현장에서는 아직까지도 종이 유인물을 통해 정보를 전달해주는 경우가 많아요. NHN에듀가 목표로 하는 교육 혁신은 엄청난 기술력을 이용하겠다는 거창한 것이 아니에요. 가정통신문의 유실을 막고, 학교가 자녀의 방과후 활동 등의 참여의사를 물었을 때 우리 플랫폼에서 제 때 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혁신이라고 생각해요. 또 많은 수의 사용자가 우리 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 보안이라는 부분에도 IT 기술을 활용할 수 있구요."
[주목! 이사람]박범진 NHN에듀 이사 "학교·학원 정보 전달, 대표 교육 플랫폼 될 것"

그는 최근 분당에서 교육박람회를 개최하고, 분당 지역의 교육업체와 학부모 및 학생을 연결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진행된 NHN에듀 '2018 분당 교육박람회'에는 분당 지역 학원 30여개와 학부모 및 학생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육박람회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됐어요. 지인 중 하나가 휴가를 내고, 아이를 보낼 학원을 고르기 위해 투어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여러 학원을 한 데 모아놓으면 학부모들의 시간을 절약하고, 학원도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죠. 소규모 학원들은 사람을 모으기 어렵거든요. 학부모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새로운 학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어가셨고, 학원 운영자들은 이번 기회에 많은 학부모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좋았다는 피드백을 주셨어요."
 
 그는 교육박람회 개최를 장기적으로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학부모들이 교육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를 덜고 싶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요새는 부모들이 사교육을 하는 이유가 자녀의 선행학습을 위한 데 있지 않아요. 지금은 자녀들의 사고력, 논리력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고 아이의 적성과 흥미까지 고려하다보니 학원 선택이 예전보다도 더 어려워진 상황이에요. 그래서 교육박람회 사업을 보다 장기적으로 이어나가 부모님들의 시간을 절약해주고 싶어요. 분당 뿐만 아니라 교육박람회를 동탄, 세종, 부산까지 확장시키겠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끝으로 박 이사는 NHN에듀를 교육업계 네이버가 같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 NHN에듀가 만든 서비스로 많은 사용자들이 윤택한 삶을 사는 것도 목표라고 설명했다.

 "일단 전 교육 시장에서 NHN에듀가 서포터 역할을 잘했으면 하는 목표가 있어요. 3년 뒤엔 NHN에듀가 교육업계 네이버 같은 회사가 되길 바라요. 네이버도 직접 뉴스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고객에게 뉴스를 잘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처럼요. 또 제 꿈은 제가 만든 서비스로 많은 사용자들이 윤택한 삶을 사는 데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제가 만든 서비스를 활용해 편리함을 느낄 때의 감동은 그 어떤 것보다도 짜릿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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