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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풍·지진으로 호텔 예약 취소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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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9-12 11:08:14
호텔 가동율 30% 이하인 곳도 있어
간사이공항은 경유 외국인 관광객 급감
간사이공항 침수로 수출·입에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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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AP/뉴시스】5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의 모습. 전날 태풍의 영향으로 공항에서 밤을 지새운 이용객들이 이날 오전 공항을 빠져나가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2018.09.05.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일본에서 태풍, 강진 등 연이은 재해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지역을 찾는 관광객까지도 급감해 호텔 등 관광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고 12일 요미우리신문 등이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홋카이도 호텔 등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3일 연휴 기간이 단풍 시기와 겹쳐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돼왔다.

 삿포로 시내 중심에 위치한 '호텔 오쿠라 삿포로'는 평소 90% 이상의 가동율을 유지하지만 지난 6일 새벽 규모 6.7 강진이 강타하면서 숙박 예약 취소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객실 가동률이 50%로 떨어진 날도 있었다. 삿포로 시내에 있는 다른 호텔 중에는 강진 발생후 객실 가동율이 30% 이하로 떨어진 곳도 있다. 이 지역의 한 호텔 관계자는 "2008년 리먼 쇼크 이래 가장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홋카이도 강진 직전 태풍 '제비' 피해를 입은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지역의 관문인 간사이 국제공항의 침수로 국제선이 원활이 운항되지 않으면서 오사카 시내 주요 호텔에서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사카 관광국의 한 담당자는 '간사이공항 경유로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이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오사카 관광업계에 타격이 크다"고 토로했다.

 간사이공항은 지난 8일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침수돼 폐쇄된지 4일만에 국제선 일부가 운항이 재개됐다. 하지만 평소 20~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강풍에 휩쓸린 유조선이 인공섬인 간사이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에 부딪히면서 다리 일부가 파손됐다. 이로 인해 간사이공항을 연결하는 철도까지 운행이 중단돼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동이 더 어려워졌다. 12일부터 다리 손상 부분을 철거하고 있어 철도는 이르면 이달 말에 재개될 전망이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작년 외국인 숙박 이용객수는 오사카시 1167만명, 홋카이도 770만명에 이른다. 요미우리는 오사카 지역의 태풍, 홋카이도 강진으로 인해 적어도 수만 명 규모의 숙박 취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일본 이탈'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7월 1시간에 10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를 본 히로시마, 오카야마, 에히메현 등 3개 지역에서도 당시 숙박 예약 취소는 35만명으로, 관광피해액만 약 86억엔(약 869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거듭된 재해는 일본 관광뿐만 아니라 수출·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12일 간사이공항 화물편을 이용하는 3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90%가 나리타국제공항 등 다른 공항으로 변경했다며, 이 기업중 40%정도는 납기일을 맞추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납기일을 못 맞춘 기업도 6곳이었다.

 신문에 따르면 간사이공항의 화물편은 일주일에 평균 280편으로 전자부품 수출 관련해서는 일본 전체의 32%, 의료품 수입은 2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8일 간사이 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재개됐지만 수화물 창고가 침수되면서 아직 운항을 재개하지 못한 항공회사도 많아 정상적인 운항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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