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베 "자위대원 자부심 갖는 환경 만들어야…개헌으로 새 시대"

등록 2018.09.16 15:51: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0일 자민당 대표 선거 앞두고 NHK 토론프로 출연

경쟁자 이시바 "국민투표 결과 따라야"

Candidates for president of ruling party Japanese Prime Minister and head of current party president Shinzo Abe, left, and Shigeru Ishiba participate in a debate ahead of Liberal Democratic Party president election in Tokyo Friday, Sept. 14, 2018. Abe is vying for his third re-election as the ruling party leader next week, extending his stay in power to work on his long-cherished ambition, to revise his country's war-renouncing constitution. (AP Photo/Eugene Hoshiko)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14일 도쿄 기자클럽 주최 자민당 당대표 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09.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는 16일 NHK '일요토론'에 출연해 "자위대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임무를 완수할 수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지금을 사는 정치인과 자민당의 책임"이라면서 "힘든 작업이지만 헌법 개정이란 대사업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0일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경쟁후보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나란히 출연한 이날 방송에서 위와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3일 자위대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과 14일 일본 기자클럽 주최 자민당 총재선거 입후보자 토론회에서도 "해외에서는 자위대를 군대로 본다"고 주장했다.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이자 패전국인 일본은 평화헌법인 헌법 9조에 따라 군대를 보유할 수 없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일본을 전쟁 가능국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헌법 9조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동방경제포럼에서 전제 조건을 붙이지 않고 연내에 평화 조약을 체결할 것을 제안한데 대해선 "일본의 원칙은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열도)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이 갑자기 '연내 평화조약'을 거론한 이유에 대해선 "우연히 시진핑 국가 주석이 곁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가 중국과 평화협정을 먼저 체결하고 나서 영토문제를 해결한 전례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러시아는 영토문제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 푸틴 대통령은 주도면밀하게 계산해 발언했다.  영토를 조금이라도 양보하는 것은 주권을 잃는 것"이라며 "영토 협상을 꾸준히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아베 총리가 많은 나라들과 우호 관계를 만든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우정과 국익은 다르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철강관세에서 일본이 제외되지 못했고 자동차 추가관세 위협을 당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개헌에 대해서는 "국민투표를 따라야 한다"며 "국론이 둘도 나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총재 선거 후의 정권 운영의 진행 방식에 대해 "적재적소 인사를 하겠다. 내년은 왕위 계승과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가 있고, 그 뒤에는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린다"면서 "포스트 아베'는 많이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